야오밍, 전격 은퇴 결정

이동환 인터넷 기자 2011. 7. 9. 0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농구의 자존심 야오밍(31, 휴스턴 로켓츠)가 조만간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야오밍이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섯 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친 야오밍은 지난 1월 왼쪽 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부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고, 이에 지친 야오밍은 최근 리그 사무국에 은퇴를 할 것을 알렸다고 한다.

근 몇 년 동안 야오밍은 NBA는 물론이고 각종 국제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쌓이며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NBA 데뷔한 후 9시즌동안 야오밍이 70경기 이상 출전한 것은 단 네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다섯 시즌 중 네 시즌에는 25경기 이상 결장하기도 했다.

야오밍은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빨리 돌아오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진 하체 부상은 야오밍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더 이상 코트에서는 야오밍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야오밍은 200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NBA 무대를 밟았다. 229cm의 어마어마한 신장 때문에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야오밍은 신장에 걸맞지 않은 정교한 슈팅 능력과 농구 감각으로 샤킬 오닐, 드와잇 하워드 등 리그 최고의 센터들과 자웅을 겨뤄왔다. 특히 2008-2009 시즌에는 77경기 출전 평균 19.7점 9.9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휴스턴 로켓츠를 지구 결승까지 진출시켰다. 야오밍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야오밍과 한솥밥을 먹었고 현재는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레이퍼 알스톤(35, 저장 라이온스)은 "부상이 없었다면 야오밍은 역대 최고의 센터가 됐을지도 모른다. 건강한 야오밍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는 엄청난 높이를 가졌고 훅슛을 구사할 수도 있었다"며 야오밍의 뛰어났던 전성기 기량을 회상했다.

휴스턴에서 야오밍과 원투 콤비를 결성했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2,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시 "리그 최고의 센터인 야오밍과 함께 뛰었을 뿐만 아니라 친구로 가까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야오밍과 함께 뛰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현역 시절 야오밍과 수차례 맞붙으며 라이벌을 형성했던 샤킬 오닐은 "야오밍의 플레이가 그리울 것 같다. 내 마음 속에 야오밍은 최고의 센터로 남아 있다. 그는 중국이 낳은 역대 최고의 운동선수이기도 하다. 나는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며 야오밍의 은퇴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사진 - ESPN 홈페이지 캡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07-09 이동환 인터넷 기자( no24@hanmail.net)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