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어려서부터 클리블랜드가 싫었다"

원용석 2010. 8.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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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원용석] 르브론 제임스(25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반격에 돌입했다.마이애미 히트에 새 둥지를 틀며 온갖 비난을 받았던 르브론이 GQ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모두 터트렸다. GQ 매거진 9월호에 보도될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특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구단주 댄 길버트의 자신에 대한 비하 발언이 큰 동기유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길버트는 지난 7월 8일 르브론의 클리블랜드 이적 선언 직후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르브론에 독설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르브론은 이에 대해 "그가 그동안 나를 얼마나 업신여겼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발언이었다. 어머니는 항상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그 사람의 진정한 색깔이 나온다'고. 나와 가족들은 이번 일로 그 사람의 캐릭터를 완전히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서한을 통해 내가 올바른 결정을 했음을 더더욱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또 길버트가 "르브론이 플레이오프서 부진했던 이유는 그가 경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상당한 언짢음을 표했다. "나는 매일 밤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다. 100%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면 내가 내 자신을 먼저 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난 르브론은 애크런에서 북쪽으로 40마일 떨어진 클리블랜드에 대해 어려서부터 안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시민들이 왜 나의 결정을 두고 화를 내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나 역시 어렸을 때 클리블랜드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이 애크런 출신 사람들을 시골사람인양 깔보는 게 싫었다"고 받아쳤다. 이어 "애크런과 클리블랜드는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지금도 클리블랜드에는 나와 내 친구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밝혔다.르브론은 자신이 클리블랜드가 아닌, 애크런 출신임을 재차 강조하며 "올 여름 내내 애크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애크런은 나의 고향이다. 오하이오주 역시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팬들을 좋아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화려한 플레이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ESPN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이적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그 때로 돌아가라고 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전혀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리블랜드에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기회가 오고 팬들이 나를 다시 반겨준다면 대단한 스토리가 되지 않겠냐"며 그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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