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픽' 모비스, 이번에도 10순위 신화 이룰까?

양재/박대웅 기자 2011. 1. 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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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양동근 선수와 함께 뛰어 너무 기쁘다"김동량 "모비스는 4번이 필요한 팀"임상욱 "사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이우균 "살아남도록 열심히 하겠다"

모비스가 이번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군 3명을 포함, 총 4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지원(23. 189.7cm)은 31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모비스의 첫번째 부름을 받았다.

경희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지원은 대학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해온 선수로 속공 전개와 돌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10 대학리그에서는 평균 17.4득점 4.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희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지원은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다. 그래도 지명됐던 순간보다는 숨이 좀 트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비스에 선발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다"며 "젊고 쟁쟁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지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우상처럼 생각해온 양동근과 함께 뛸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쁘다고 밝힌 그는 "아직까지 슛이 약해서 이 부분을 집중 보완할 계획이다"며 "감독님, 코치님의 요구사항에 부응하여 모비스 팀 컬러에 맞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모비스는 11순위로 동국대 김동량(24. 198.4cm)을 지명했다. 김동량은 대학시절부터 '리바운드 머신'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로 높이는 물론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량은 "예상은 1라운드 후반 정도로 내다봤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2라운드로 뽑히게 됐다"면서 "점점 조바심이 생겼는데 그래도 뽑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TV로 모비스 경기를 꾸준히 봐왔고, 4번이 필요한 팀이라고 생각해왔다. 내 신장이 다소 작은 편이지만 덩치 큰 선수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자신 있다. 대학시절보다 위치선점에 더욱 신경을 써서 프로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1군 드래프트에서 모비스가 선택한 마지막 선수는 바로 상명대의 임상욱(27. 182.9cm)이었다. 임상욱은 2010 대학리그 3점슛 부문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신장과 약한 수비로 인해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각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메리트와 함께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갖춰 결국 3라운드에서 유재학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임상욱은 "3라운드가 되어 감독님들이 지명을 포기할 때, 나 역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 2군으로 가게 될 줄 알았는데, 뽑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떨린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부모님을 비롯해 한상호 교수님, 그 외에 여러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프로에서 많이 배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모비스는 2군 드래프트에서도 한 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했다. 여수전자고를 졸업한 최연소이자 최단신(19. 174.6cm) 이우균이 그 주인공.

이우균은 "유재학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강하다고 들었는데 나의 장점을 살려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재학 감독 역시 드래프트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유 감독은 "솔직히 (이)지원이와 (김)동량이는 우리에게까지 순서가 안 내려올 줄 알았다"면서 "지원이는 2번, 동량이는 4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이는 스피드가 좋고, 동량이의 경우에는 피딩과 스텝이 뛰어난 선수다. 이런 것들은 훈련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가능한 능력이다"며 그들을 높이 평가했다.

임상욱을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우선 3점슛 1위라는 점이 컸다. 잠깐씩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시킬 방침"이라고 언급했고, 2군 드래프트에서 뽑은 이우균에 대해서는 "빠르고 간결한 농구를 하는데다가 발전 가능성이 보여서 뽑았다"고 밝혔다.

#사진 =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01-31 양재/박대웅 기자( yuksamo@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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