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에게 당했다' 한국, 대만A에게 대패..존스컵 3위

2013. 7. 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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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가 대만에게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페이서 벌어진 2013 존스컵 남자농구 마지막 경기서 대만의 최정예인 대만A에게 60-7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A와 나란히 대회 5승 2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3위에 머무르게 됐다.

대만선수들의 기량은 모두 파악돼 있었다. 다만 미국에서 대만으로 귀화한 센터 퀸시 데이비스(30, 206cm)가 문제였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최소 3위를 차지해 2014년 스페인 세계선수권에 진출하려면 대만은 반드시 꺾어야 하는 존재다. 데이비스의 기량에 따라 대만이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느냐가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데이비스의 탄력과 높이는 위협적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윤호영의 레이업슛을 찍어 내리며 위력을 선보였다. 홈코트의 이점을 등에 업은 대만A는 한국에 4-18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1쿼터 9분이 지나도록 4점에 묶이는 빈공에 시달렸다. 특히 데이비스에게 공수 리바운드를 완벽히 내주며 끌려다녔다. 한국은 1쿼터를 8-20으로 내주는 치욕을 당했다.

대만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폭발했다. 특유의 속공과 3점슛을 내세운 대만은 2쿼터 시작 후 내리 7점을 퍼부었다. 한국은 내외곽에서 전혀 공격이 되지 않았다. 이승준은 쩐원딩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한국은 17-33로 크게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심판과도 싸워야 했다. 매년 존스컵 마지막경기로 배정되는 대만과 한국의 경기는 대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판정이 선언된다. 홈팬들도 일방적으로 대만을 응원했다. 역시 위기에서 믿을 선수는 김주성이었다. 노련한 김주성의 활약으로 한국은 3쿼터 중반 31-38로 쫓아갔다.

이 때 심판은 김주성에게 석연찮은 공격자파울을 선언했다. 흐름은 다시 대만으로 급격하게 넘어갔다. 한국은 40-54로 다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대만은 던지는 슛마다 족족 림을 통과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4쿼터 중반 한국은 46-66, 20점을 뒤져 사실상 승기를 놓쳤다.

한국은 조성민이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26-39로 크게 밀렸다. 대만은 데이비스(26점, 17리바운드, 3블록슛)가 골밑을 장악하고 티엔레이가 21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결국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에게 대패를 당하며 망신을 톡톡히 치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18cm), 대만의 데이비스 등 높이를 갖춘 정통센터에게 유난히 약한 면모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jasonseo34@osen.co.kr

< 사진 > 퀸시 데이비스에게 블록당하는 윤호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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