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감독, 결국 구속..법정소송 길어지나?
[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발부됐다.
의정부지법 이광영 영장전담판사는 11일 제8호법정에서 진행된 강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강 감독은 곧바로 의정부교도소에 구속수감된다.
이날 오후 4시10분경 의정부지법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강 감독은 약 7시간 이후인 오후 11시경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이광영 판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 영장을 발부함에 있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 감독은 이날 끝까지 결백을 주장함과 동시에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으니 불구속 수사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이 판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이 구속수감되면서 4대 프로스포츠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승부조작과 관련해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오명을 쓰게 됐다.
그러나 강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강 감독측 변호인에 따르면 "끝까지 결백을 주장할 것이다. 혐의가 없으니 인정할 필요가 없다.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강 감독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긴 법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구속수사를 벌이면서 이 사건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 감독은 지난 2011년 2~3월 브로커 2명으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2010-11시즌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이후 4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 최모(37)씨와 조모(39)씨의 진술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은 경기 영상분석, 현금인출내역 등 증거자료를 근거로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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