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의 결단 "세근, 재활 순조롭지만.."

안양/최창환 기자 2012. 12.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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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일찌감치 탈락, 휴식기를 가졌지만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전력분석이 세밀해져 시즌 중반에 중용할 전술을 새롭게 짜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상범 감독은 "각 팀들의 전술은 한 라운드만 끝나면 모두 파악된다. 하루빨리 새로운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 시즌, 지지난 시즌 경기까지 분석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체력소모가 심한 압박수비를 팀 칼라로 내세운 팀이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이이 중요하다. 이상범 감독이 특히 궁금하게 여긴 건 오세근의 몸 상태였다. 지난달 일본에서 발목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오세근은 휴식차 국내에 머문 후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재활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상범 감독은 휴식기에 오세근이 재활을 받고 있는 일본을 찾았다. 그리고 의사와 면담을 가졌다. "근력이 좋은 선수여서 일반인보다 2배 이상 재활이 빠르다고 하더라. 붓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본인의 의지도 뚜렷해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오세근은 일본에서 2013년 1월 중순까지 재활을 받은 후 국내로 돌아온다. 이후 약 두 달 동안 재활센터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빠르면 3월 중순경 재활이 끝나는 셈이다. KGC인삼공사가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조기복귀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결정을 내렸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 재활을 마쳐도 올 시즌 내 복귀는 없다"라고 말이다. 이상범 감독은 "세근이의 재활을 담당한 의사가 '한국 농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절대 무리시키면 안 된다. 푹 쉬어야 한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눈앞의 성적만 생각해서 투입시키면 이후 몇 시즌을 더 고생하게 된다. 그리고 '경기용 체력'은 따로 있다. 재활을 일찍 마쳐도 플레이오프에 투입할 생각은 없다"라고 분명한 의사를 표했다.

오세근의 의사도 중요하다. 소문난 승부욕을 지닌 선수답게 그는 이상범 감독에게 "재활만 마치면 최대한 빨리 뛰겠다"라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난 세근이가 조금 더 멀리 봤으면 한다. 앞으로 한국 농구를 10년 동안 이끌 선수 아닌가"라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빌딩을 진행한 두 시즌을 견뎌냈고, 2011-2012시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금 이상범 감독의 시선은 건강한 몸으로 복귀한 오세근과 함께할 'KGC인삼공사 제2의 전성기'를 향해있다.

# 사진 점프볼 자료사진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2-12-09 안양/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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