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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2군도 못 이긴 대학이…불쾌했다”

매일경제 | 입력 2012.12.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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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서민교 기자] "아주 불쾌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최근 대학 감독들의 프로를 향한 비판적 발언에 여과없이 감정을 드러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모비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원주 동부에 60-67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양동근이 경기 시작 30초 만에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결장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모비스는 이번 대회에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며 호평을 받은 팀이다. 하지만 양동근의 부상과 동부의 높이에 막혀 4강 문턱에서 무너졌다. 유 감독은 "양동근이 통증이 있는데 아직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 뒤 "양동근이 없는 것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자신감이 달라진다. 양동근이 25분 정도만 소화했어도 무조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좌절된 유 감독은 최근 불거진 대학 감독의 불만에 맞대응했다. 유 감독은 "일부 대학 감독이 불만을 드러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아주 불쾌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름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최부영 경희대 감독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에 패한 뒤 "프로 감독들이 아주 강심장들이더라. (프로 감독들을)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대학 팀들은 프로 팀처럼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하진 않는다"고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대회에 나선 일부 프로 팀들을 겨냥한 쓴소리였다.

대학 7개 팀은 모두 탈락한 상태. 유일하게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만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크다. 경험이 다르고 같이 뛰는 동료들도 질적으로 다르다. 외국선수와 함께 뛰며 느끼는 경험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다"라며 "프로 팀들이 1.5군이나 2군이 나와도 못 이긴 게 대학 아닌가? 훈련을 더 많이 하고 기술을 강조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고 꼬집었다.

반면 유 감독은 이번 대회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유 감독은 "대회 취지는 정말 좋다. 개최 시기를 조정해 시즌 전에 할 경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대회라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있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KBL과 대학이 서로 고쳐나가면 된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대회이고, 프로 팀들도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관심을 더 받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비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함지훈의 백업 빅맨인 김동량의 코트 적응력과 노경석의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유 감독은 "노경석의 슛 감이 괜찮다는 것이 소득이고, 김동량이 이승준김주성 등과 직접 부딪혀 본 것이 앞으로 잠깐을 뛰더라도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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