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삼성행 확정 "남보다 더 노력하겠다"

2011. 12. 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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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빠른 시일 내에 옛 기량을 회복하겠다"

김승현(33)이 고양 오리온스를 떠나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오리온스는 2일 가드 김승현을 삼성으로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포워드 김동욱(30)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협상 과정에서 합의서 조항중 '트레이드 대상을 정함에 있어 최대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라는 조항에 의거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최종 삼성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면계약 파문과 구단과의 연봉 합의 불복으로 인해 1년 전 임의탈퇴선수가 됐던 김승현은 최근 구단과 화해하고 임의탈퇴 신분을 벗으며 이적의 길을 열어놨다. 김승현은 구단을 상대로 냈던 연봉 미지급분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12월8일까지 타 구단으로 이적시켜주겠다는 구단의 약속을 받았다.

"먼저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님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김승현은 오리온스의 이적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점을 의식한 듯 "농구 관계자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홀가분하게 가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나로 인해 구단 사이에 나쁜 마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김승현은 10년만에 오리온스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2001-2002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던 김승현은 어시스트 부문 1위에 4번이나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가드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허리 부상이 심각해지면서 경기 출전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이면계약을 놓고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마음고생도 많았다. 작년 3월 이후 단 한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최근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김병철과 함께 개인 트레이닝을 해왔다.

김승현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옛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허리 통증은 더 이상 없다. 오래 쉰 게 허리에는 도움이 된 것 같다. 체력이 문제지만 경기를 뛰면서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 앞으로는 비시즌동안에도 구단에 남아 재활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인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냈다. 올시즌 10년 연속 기록에 도전하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2일 현재 4승1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8연패를 당했고 아직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중앙대에서 52연승 신화를 작성한 김상준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아직까지 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승현은 "최대한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그렇다면 팀 성적도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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