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복귀 눈앞' 김승현 행선지는?

양승남 기자 2011. 11.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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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33)이 소속팀 오리온스와의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이적시점에 합의하면서 복귀를 눈앞에 뒀다.

양측은 '복귀 후 곧바로 트레이드'에 합의한 만큼 빠르면 이번주 초에 최종 합의서를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한국농구연맹(KBL)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하고 선수등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L 한선교 총재는 이미 "김승현의 선수 복귀를 최대한 돕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양측이 합의할 경우 즉시 임의탈퇴 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 작성 후 김승현의 트레이드는 곧바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 김승현을 탐내는 구단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본격적인 트레이드 정국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심각한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이 역시 가장 적극적이다. 김승현이 트레이드를 전제로 선수 복귀 의사를 처음 밝힐 때부터 눈독을 들였던 삼성의 의지는 여전히 변함없다.

시즌 3경기 만에 주전가드 이정석이 무릎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험난한 행보를 하고 있는 삼성은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천재 가드' 김승현의 영입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탈출하고 외국인 선수와 빅맨 이승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뜻대로 트레이드가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삼성이 내줄 트레이드 카드가 마땅치 않다. 오리온스 역시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삼성에는 마땅히 내줄만한 가드감이 없다. 삼성으로서는 무릎 부상을 당한 이동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포워드 카드로 오리온스와 협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오리온스측의 부정적인 시선도 부담이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김승현이 복귀도 하기 전에 삼성에서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농구계에서는 가드진이 약한 LG도 김승현을 영입할 유력한 구단으로 거론하고 있다. 김진 감독이 오리온스 감독 시절 김승현을 최고의 스타로 조련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꼽고 있다. 또한 문태영, 서장훈, 애론 헤인즈 등 기량이 뛰어난 빅맨들과 김승현의 조합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6강 언저리에만 맴돌았던 LG가 우승권 도전을 위해서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을 한다.

김진 감독은 "승현이가 코트에 복귀해서 명예회복을 하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트레이드 상대로 검토하진 않았다"면서 "공식적으로 복귀한 것도 아니고 몸상태도 알 수 없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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