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마리화나 구속' 이상범 감독 "기대가 컸는데.."

최창환 기자 2011. 7.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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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가 충격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와 계약에 합의한 NBA 출신 스타 로드니 화이트(31, 206cm)가 마리화나 재배 혐의로 미국 현지에서 구속됐다.

미국 지역신문 '샬럿 옵저버'는 28일 화이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알렉산더 카운티에 위치한 자택 차고 지하 벙커에서 4피트(1.2m) 높이의 마리화나 재배 작업을 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혐의 사실을 인정한 화이트는 법정심리에 출두할 예정이며,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L 규정상 최근 3년간 실형을 받은 외국선수는 리그 진출에 제한을 받는다. 사실상 KBL 진출은 물 건너간 셈.

2001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화이트는 NBA에서 218경기 평균 7.1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중국리그에 진출, 1경기에 62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 KGC인삼공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소식을 접한 이상범 감독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직접 화이트와 면담을 나눈 이상범 감독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너가 굉장히 좋고, 한국 농구를 접해보고 싶은 의지가 강해 기대가 컸다. 갑자기 일이 터져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새로운 외국선수를 물색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점찍어둔 몇몇 선수는 이미 다른 리그와 계약을 맺어 금전적인 부분이나 시간에서 많은 손해를 볼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시즌 도중 터진 것보다는 낫다는 게 이상범 감독의 견해. 이상범 감독은 "예전에 캘빈 워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일찍 터진 게 다행이다. 오히려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외국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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