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진 중,고농구 코트

한필상 기자 2011. 2. 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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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코트 위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14일부터 서울 경복고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춘계연맹전 남고부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상호간의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학교의 코치 머리를 부여잡은 것이다.

문제는 이후 더욱 커졌다. 상대 벤치에서 간단한 목례를 하던 양교 선수들까지 뒤엉키며 코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고 이 과정에서 A고의 한 선수는 코피까지 흘리기 까지 했다.

흥분한 선수들은 자칫 패싸움이라도 할 듯 격앙된 모습을 보였지만 가까스로 관계자들과 심판들의 제지로 소란행위는 마무리 되었다.

사실 이번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양교는 2011년도 신입생 스카우트 과정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다는 것이 농구계 안팎으로 알려진 내용들이었다. 특히 몇 차례 양 팀 지도자간의 만남에서 갈등의 골이 깊이진 것도 이번 사태의 촉매제가 되었다.

물론 원인에 대해서 A고가 자유로울 수 없다. A고는 최근 몇 년간 연계학교가 아닌 지방이나 타교에서 무차별 선수스카우트로 지도자들 사이에서 동업자 정신을 위배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코트 위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 시킨 것은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사건 당사자인 B고의 C코치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미라 부회장을 의장으로 상벌위원회를 즉각 소집했고,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19일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징계사안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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