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아버지 김유택 코치와 한솥밥, 부담 없어요"

김현기 기자 입력 2011. 1. 31. 21:51 수정 2011. 1. 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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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BL 국내신인 드래프트 오리온스에 '둥지''아픈 과거'로 주목.. 김 코치 "지도자 - 선수일 뿐"

최진수(오른쪽)가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프로농구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에 지명된 뒤 김유택 코치(왼쪽), 김남기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photop1@kyunghyang.com

"다 알려진 사실인데요. 부담은 없습니다. 아버지께 많이 배우겠습니다."(최진수)

"조심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겠죠. 그러나 철저히 선수와 지도자 사이로 만날 겁니다."(김유택 코치)

프로농구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사상 두 번째다.

주인공은 대구 오리온스 김유택 코치(48)와 신장 201.8㎝의 센터 최진수(23). 최진수는 31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한국농구연맹(KBL)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돼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진수는 17살 때 태극마크를 달며 한국 농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재학 중 까다로운 성적 규정을 채우지 못하고 중퇴한 그는 최근까지 한국에서 1년 넘게 개인훈련을 하다 일반인 자격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고, 공교롭게 친아버지인 김 코치의 팀에 지명됐다.

김 코치와 최진수 사이엔 드러내놓고 말하기 꺼리는 아픈 과거가 있다. 김 코치와 최진수의 어머니는 최진수가 어렸을 때 이혼을 하는 바람에 갈라섰다. 김 코치와 최진수의 어머니는 각각 재혼을 했고 어릴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대학 시절까지 김진수로 통했던 그는 2009년 자신을 돌봐준 양아버지를 따라 성을 최씨로 바꿨다.

그런 우여곡절 때문에 농구계에선 이들 부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게 불문율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리온스가 최진수를 지명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김 코치와 최진수는 이날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서먹했던 부자 사이는 외부 시선과 다르게 회복되는 중이다.

"성을 바꾼 것도 그렇고 다 나온 얘기 아닌가. 아버지 때문에 부담될 것은 없다"는 최진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더 하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려 아버지 앞에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코치도 "올 시즌을 앞두고 진수를 만난 적도 있다. 우리를 보는 시선이 많지만 철저히 지도자와 선수 관계로 만나겠다"면서 "드래프트 전에 이미 회사에도 기회가 오면 진수를 뽑겠다고 말을 해놨다. 그런 문제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선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하며 '최대어'로 꼽힌 포워드 오세근(중앙대)이 전체 1순위로 안양 인삼공사 지명을 받았다. 오세근과 함께 중앙대 52연승을 이끈 가드 김선형이 2순위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신청자 44명 중 22명이 1군에서, 13명이 2군에서 뛰게 됐다. 그러나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선 신청자 4명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 김현기 기자 hyunk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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