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진다' 이상민, 은퇴 확정

2010. 4. 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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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프로농구에서 무려 13시즌 동안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 온 이상민(38, 삼성)이 코트를 떠난다.

서울 삼성 이성훈 사무국장은 21일 "이틀전 이상민이 은퇴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아직 은퇴식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구단의 지원 하에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계약기간은 2010-2011시즌까지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는 이상민이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상민은 부상 및 체력 저하로 인해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6분48초를 뛰며 3.8득점, 3.1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국장은 "시즌이 끝난 직후 이상민과 거취 문제를 의논해왔다"면서 "가족들도 은퇴를 권유했고, 본인 스스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대부고를 거쳐 1991년 연세대에 입학한 이상민은 대학 시절, 농구대잔치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래 20년 가까이 한국 농구의 간판 스타로 활약해 왔다. 국군체육부대 제대 직후인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이상민은 현대와 KCC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뛰는 동안 삼성을 두 차례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정규리그 MVP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한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13시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9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독식해왔다.

그러나 2008-2009시즌부터 허리 디스크의 악화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야 했던 이상민은 2008-2009시즌 경기당 평균 18분19초를 뛰는데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출전시간이 더 줄어들면서 '컴퓨터 가드'라는 자신의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충분히 보여주지 했다.

지난해 삼성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 그냥 갈수 없었다. 흐지부지하게 떠나고 싶지는 않다"던 이상민은 결국 현역 선수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한채 아쉽게 코트를 떠나게 됐다.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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