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양준혁의 '더그아웃 관전' 문제로 SK 김성근 감독과 삼성의 선동렬 감독이 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양준혁이 스승인 SK 김성근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성근 감독은 이미 내게 많은 배려를 해줬다. 올스타전 때도 그렇고 은퇴식 때도 그랬고"라면서 "사제지간이고 많이 아껴주신 분께 많은 고민을 드린 거 같아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에서 양준혁의 더그아웃 관전에 대해 "양준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한국시리즈다. 양준혁이 삼성 더그아웃에 앉는다면 엔트리에 없는 코치 한 명이 더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양준혁이지만 엔트리에 빠진 이상 벤치에 있으면 항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양준혁은 "김 감독님 말씀이 옳으신것 같다. 공과 사는 가려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다"며 "맘으로야 저를 벤치에 앉히고 싶으시겠지만 승부에 들어가면 항상 냉철해져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나도 감독님께 배워 왔고, 덕분에 야구도 오래 할수 있었다. 처음에 들었을땐 좀 섭섭한 감이 좀 들긴 했지만 가만히 생각 해보니까 감독님 말씀이 맞는거 같다"며 "낼 관중석에서 객관적으로 한국시리즈를 잘 지켜 보겠다. 두 팀 다 플레이오프처럼 명승부를 기대 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양준혁은 '야구를 어디서 볼 것인지'라는 팬의 질문에 "표 구하기 힘들다는데 나두 오늘 부터 텐트치고 줄 서야겠는데요"라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준혁. 사진 = 양준혁 트위터 캡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