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주장 이범호 "내년엔 욕 대신 칭찬 받겠다"

정철우 2013. 11.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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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 새 주장 이범호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회복 훈련 중인 이범호는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겠다. KIA는 워낙 팬이 많은 팀이다 보니 못 할 때는 욕도 많이 먹는다. 이제는 다시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민의 해외 진출과 이용규의 FA 이적으로 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선수단이 잘 뭉친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 일답.

▲새롭게 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가.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선배와 후배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좋은 분위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최대한 많이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할 것이다. 감독님도 자주 찾아 뵙고 선수들의 의사도 충실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또 하나 예의를 중요시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타이거즈는 전통적의로 예의를 중시하는 팀이었다. 이 부분은 타이거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을 맡게 된 배경이 있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난 후 감독님께서 "김상훈이 올 시즌 주장을 맡아 고생을 많이 했으니 내년 시즌에는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 시며 부탁을 하셨다. 처음에는 고민도 됐지만 팀이 필요로 한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주장을 하게 됐다.

▲올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무엇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팀 주축 선수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율이 높지 못한 것과 특정팀에 너무 약했던 게 아쉬웠다. 그래도 한 시즌 동안 부상 당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햄스트링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대되기도 하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야구는 특정 선수 한두 명으로 잘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용규는 타팀으로 이적했고 석민이도 현재 메이저리그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어 우리팀 전력에는 분명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그것보다 얼만큼 선수단이 하나로 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주장을 맡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반면 이대형 선수가 새롭게 팀에 합류하게 됐다.

-나도 타 팀에서 이적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형이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아무리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할지라도 새 팀에 적응하려면 분명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최대한 대형이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이다. 이곳 광주 출신이기 때문에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내년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

-워낙 타이거즈라는 팀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보니까 잘할 때는 뜨거운 성원을 받지만 또 반대로 못할 때는 그 만큼 욕도 많이 먹는다. 올해 팀 성적이 좋지 못해 혼도 많이 났고 큰 실망을 안겨드렸는데 내년 시즌에는 칭찬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이면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돼 기대도 크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벌써 타이거즈에서만 세 시즌을 보냈다. 첫 해에는 나름 만족스런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최소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 부상에서 회복해 많은 경기를 출장했는데 내년에는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은 게 목표다. 중심 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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