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하일성 만난 류중일.."믿는 타자들이 안 터지니까 속이 터져"

2013. 10.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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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하일성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을 목욕탕에서 만난 얘기를 풀어놨다. 올해 정규리그 1위인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 위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8일에) 류 감독을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목욕탕 탕 속에 수건을 뒤집어쓰고 앉아 있더라"라며 "반갑게 인사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하겠다고 그랬더니 '믿는 타자들이 안 터지는데…'라며 '두 명만 터져도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인데 그게 안 되네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류 감독이 '오늘 지더라도 내일이 있는 거고 승부라는 건 모르는 거다. 또 우리는 2년 연속 우승을 했던 선수들인 만큼 관록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는다'는 얘기는 했다"고도 밝혔다.

하 위원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두산베어스에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것에 대해 "첫 경기를 놓친 게 굉장히 컸다. 첫 경기를 놓치면서 쫓기는 분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 위원은 올해 LG트윈스의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예상한 몇 안 되는 전문가다. 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이긴다는 그의 전망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하지만 삼성이 우승한다는 예상은 빗나갈 '위기'를 맞고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는 삼성이 4승 2패로 이긴다고 내가 예상을 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이래서 야구는 모른다"며 "삼성은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의 장타력이 나와야 한다. 지금 두산은 자기 장점을 살리는 야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삼성은 (장점인) 장거리포가 지금 안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말하면 셋 중에 한 사람이 터지기만 해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하 위원은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정규리그에서 '화려한' 방망이를 자랑했던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에서 장거리포는커녕 극심한 '솜방망이'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타선은 28일 치러진 한국시리즈 4차전(두산 2-1승)에서도 4안타에 그치는 등 4경기 팀타율 0.175를 기록하고 있다. 만일 삼성 타선이 여기서 팀타율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고 한국시리즈를 마친다면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팀타율'이라는 굴욕적인 주인공이 된다. 현재 한국시리즈 최저 팀타율은 지난 1999년 한화이글스가 기록한 0.176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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