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성, 역대 KS 최저 타율..무엇이 문제인가

2013. 10. 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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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삼성이 한국시리즈 불명예 기록을 쓸 기세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팀 타율의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승3패로 뒤지며 벼랑끝으로 몰렸다. 팀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운드는 충분히 막고 있지만, 4경기에서 총 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75점에 그치고 있는 타선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무기력한 타선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37타수 24안타로 팀 타율 1할7푼5리에 머물러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할대 팀 타율로는 1990년 삼성(.180) 1993년 삼성(0.198) 1994년 태평양(.181) 1996년 현대(.193) 1997년 LG(.199) 1999년 한화(.176) 04년 현대(.192) 2007년 두산(.197) 2010년 삼성(.185) 등 9개팀이 있었다.

1999년 한화가 기록한 1할7푼6리가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팀 타율인데 올해 삼성의 페이스는 일를 충분히 능가할 듯하다. 한화의 경우 타율이 낮은 대신 홈런 3방으로 18득점을 올리며 경기당 평균 3.6득점으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경기당 평균 1.75득점은 지난 1990년 LG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총 6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5점에 그친 삼성 이후 최소 득점 기록이다.

현재 삼성에서는 15타수 5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가 팀 내 최고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그외에는 모두 3할대 미만. 배영섭(.063) 박한이(.100) 이승엽(.133)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대로 못 치고 있다. 박석민(.286) 김태완(.286)도 3할 미만이며 정병곤(.000) 정형식(.000)은 8타석 이상에 무안타 침묵이다.

삼성은 올해 팀 타율 3위(.283) 출루율 2위(.359) 장타율 2위(.416) 홈런 3위(113개)로 경기당 평균 5.23점(2위)을 올린 수준급 공격력의 팀이다.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일궈내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실력과 경험 모두 뒤질게 없는 삼성 타선이기에 올해 한국시리즈 빈타는 정말 뜻밖이다.

그렇다면 결국 준비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마친 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20일간 쉬었다. 이 기간 동안 합숙 훈련과 자체 청백전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기다렸다. 시리즈 초반에는 실전 감각이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벌써 4경기를 치르고도 달라진 게 없다.

이에 대해 삼성 류중일 감독은 "3주 동안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청백전에서 투수·타자 모두 상태가 아주 좋았다"며 "타자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스윙이 많이 커진 듯하다. 훈련량도 많았고, 상대 분석도 많이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자신감을 가졌는지 오히려 스윙이 커지고, 나쁜 공에 방망이가 너무 쉽게 나가는 것 같다"고 타선 부진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이는 곧 일종의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을 탓하기에도 이미 한국시리즈는 벌써 4경기가 진행됐다. 현재의 삼성 타자들은 과욕으로 가득찬 큰 스윙으로 노림수마저 크게 떨어져있다. 삼성 타선으로서는 타석에서 최대한 평정심을 찾고, 공략 포인트를 명확하게 가져가야 기사회생할 수 있다.

waw@osen.co.kr

< 사진 >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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