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10년 잊은 대폭발..'가을택'이라 불러주오

2013. 10. 17. 21: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발한 가을택!'

박용택(LG)이 10년의 한을 풀어낸 감격스런 올 가을 첫 승을 이끌어냈다.

박용택은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LG의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선발 리즈가 단 1피안타 2볼넷으로 8회까지 두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한 가운데 박용택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유광점퍼로 무장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로써 LG는 전날 1차전 패배 이후 곧바로 반격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002년 11월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8-7) 승리 이후 무려 3996일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박용택은 1차전서도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박용택은 2회말 타점까지 올리는 등 기선제압의 일등공신이었다. 빅뱅 이병규(7번)와 오지환의 볼넷,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박용택은 두산 선발 이재우에게 좌익수 왼쪽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완성했다. 두산은 박용택의 안타 후 곧바로 이재우 대신 헨킨스를 투입했으니 초반 승부의 흐름을 가르는 활약이었던 셈이다.

이후에도 박용택은 4회말 볼넷을 골라냈고 6회말 내야안타를 추가하는 등 끊임없이 두산의 마운드를 괴롭혔다. 또 8회말에도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3루 타석에서 3루 주자 손주인이 두산 포수 최재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된 게 아쉬웠다.

이날 박용택의 옥에 티는 두 차례 홈쇄도에서 모두 성공하지 못한 것이었지만 팀이 꾸준히 리드하고 있었던 터라 웃을 수 있었다.

박용택은 2002년 준플레이오프부터 LG의 10년전 가을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당시 박용택은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하며 그해 가을 13경기서 타율 2할5푼 2홈런 7타점 3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 박용택은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며 LG팬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