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0승' 4위 두산, 2위 LG 발목 잡다
[OSEN=잠실, 박현철 기자] 선두 경쟁을 향해 달리는 갈 길 바쁜 상대의 발목을 잡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가느다란 불씨를 살렸다. 두산 베어스가 25년 만에 팀 국내 좌완 10승 투수가 된 유희관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추격을 노리던 2위 LG 트윈스를 딴죽걸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LG와의 경기서 선발 유희관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민병헌의 3안타 3타점 맹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0승3무53패(4위, 30일 현재)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2위 LG(72승52패)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넥센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선두 삼성과는 한 경기 반 차로 멀어졌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민병헌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과 홍성흔의 우익수 플라이로 선취점 기회를 미뤘다. LG도 1회말 2사 2루서 정성훈의 삼진으로 무득점으로 첫 회를 마쳤다.
2회초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과 최재훈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타석의 김재호는 신재웅의 공을 그대로 당겨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의 선취점이다. 이종욱의 1루 땅볼 후 두산은 허경민의 좌중간 2타점 3루타로 3-0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천적을 제압한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은 4회초 최재훈의 좌전 안타와 김재호의 우전 안타, 허경민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민병헌은 LG 네 번째 투수 김기표의 공을 당겨 2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5-0 두산이 경기 분위기를 이끈 순간이다. 그러자 LG는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과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이병규(9번)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뒤를 이은 정성훈의 3루 땅볼. 그러나 3루수 이원석이 무리하게 홈으로 뛰던 오지환을 잡으려다 빗나가는 송구를 범했다. LG의 2득점 째. 결국 두산은 잘 던지던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홍상삼을 올렸다. 홍상삼은 이진영을 2루수 앞 병살타,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7회초 홍성흔의 중전 안타와 이원석의 유격수 내야안타, 오재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2 다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8회초에는 민병헌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두산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LG는 9회말 김용의의 1타점 우전 안타 등으로 추격 고삐를 당겼으나 시점이 늦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시즌 10승 째를 올렸다. 신인왕 경쟁자인 NC 이재학에 앞서 10승 고지를 선점한, 의미있는 승리. 더불어 유희관은 전신 OB 시절이던 지난 1988년 윤석환 전 투수코치가 13승을 올린 이후 25년 만에 베어스 좌완으로는 첫 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3번 타자 우익수 민병헌은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누렸다.
반면 두산 킬러로 출격했던 LG 선발 신재웅은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1번 타자 박용택은 3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farinelli@osen.co.kr
< 사진 >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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