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버린 LG, 왜 야수 유망주에 올인했나

2013. 8.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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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야수에 올인했다. LG는 1~10라운드까지 패스 없이 총 10명을 지명한 가운데 야수는 무려 7명이었다. 투수를 선호하는 드래프트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LG는 26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 볼룸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가장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야수 7명, 투수 2명, 포수 1명을 뽑았다. 1라운드 3순위로 성남고 외야수 배병옥을 시작으로 5라운드까지 투수와 포수 없이 야수만 지명했다.

왜 그랬을까. LG측 설명은 간단했다. 정성주 LG 육성팀 차장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보다는 좋은 선수를 뽑는데 집중했다"며 "지금 시장에 좋은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특히 투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차장은 "1차 지명 이후 좋은 투수는 다 빠져나갔다. 남아 있는 투수는 우리가 판단한 수준에 미달 됐다. 또 괜찮은 투수는 부상이 있었다"며 "우리 팀에는 1군에 올라올 장래성 있는 투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LG는 포수도 가장 마지막인 10라운드에 선발했다. 개성고 출신 포수 박재욱이었다. 정 차장은 "사실 1, 2라운드에서도 백업 포수를 쓸 수 있는 선수는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조윤준과 김재민 등 유망한 포수가 있다. A급이 아닌 이상 백업 포수는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야수의 집중 선택은 세대교체를 위한 준비를 의미했다. 정 차장은 "우리는 외야에 베테랑이 많다. 이병규(9번)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등 다 나이가 많다"며 "미래를 봐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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