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KIA 새 수호신으로 자리잡나

2013. 7. 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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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새 수호신 탄생의 전주곡이었을까. 마무리 부재에 골치가 아픈 KIA가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송은범(29)의 마무리 착륙 가능성이다. 송은범이 KIA의 아픈 머리를 달래줄 진통제가 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회까지만 4점을 뽑는 등 초반 집중력을 과시한 끝에 7-4로 이겼다. 전날(23일) 3-13 대패를 설욕한 KIA는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수확이 있었다. 바로 9회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정리한 송은범의 모습이었다.

3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최근 LG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용택을 상대해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전날 3안타를 친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그리고 마지막 타자 이진영은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삼자범퇴였다. 송은범이 6월 이후 1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에서 안타나 볼넷 없이 퍼펙트로 등판을 마무리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5월 초 SK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구위 저하에 고전했다. 재활 때문에 겨울 훈련 출발이 늦었고 시즌 시작 전까지도 자신의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기본적인 기량이 뛰어나기에 금세 일어설 것으로 보였지만 속도가 더뎠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KIA 이적 후 25경기에서 1승3패5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7.04에 그친 이유다. 블론세이브도 두 번 있었다.

팀의 마무리였던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뒤 선동렬 KIA 감독은 박지훈 송은범을 주축으로 불펜 전략을 다시 짜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하지만 그 핵심인 송은범은 최근 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허용하는 등 완벽한 믿음은 심어주지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24일 경기의 '삼자범퇴'는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결국 앤서니가 퇴출된 상황에서 KIA 마운드는 물음표가 많다. 하지만 송은범이 뒷문을 지킬 수 있다면 가장 큰 물음표 하나가 지워진다. 선발·중간·마무리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송은범은 활용성 하나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경험도 풍부하고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체력도 있다. 여기에 구위가 올라오는 조짐도 보인다. 24일 송은범은 최고 150㎞를 상회하는 직구를 던졌다.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겨울 동안 훈련량이 부족했던 송은범은 KIA 이적 이후 러닝과 하체 위주의 운동량을 대폭 늘렸다. 육안으로만 봐도 체중이 많이 빠진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노력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를 기대해 봐도 좋을 이유다. 송은범이 이날 경기를 시발점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KIA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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