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원시인' 장원삼이 스마트폰을?"

2013. 7. 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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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카톡까지 보내 두번 놀랐죠"

삼성 장원삼(30·사진)의 별명은 '원시인'이다.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연봉이 4억원인데 아직도

자신의 승용차 없이 '뚜벅이족'으로 살고, 지난해 말 우승 기념으로 구단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했지만 "사용법 익히기

귀찮다"며 최근까지 2G폰을 고집스럽게 사용해왔다. 어찌 보면 '낭만파'고, 어찌 보면 '귀차니즘'이다.

이런

원시인에게 최근 큰 변화가 생겼다. 마침내 스마트폰을 개통한 것. 장원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흰색 스마트폰을 슬쩍 꺼내 보이며

은근히 자랑했다. 요즘은 휴대폰이 6개월만 지나면 구식이 되는 세상이다. '구단에서 선물 준 걸 이제 개통했느냐'고 핀잔을 주자

그는 "아직 2G폰 쓰는 사람 많다"고 항변했다. '선수 중에 또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 중엔 없지만…"이라며 머뭇거리더니

"우리 아부지!"라며 껄껄 웃었다.

그런데 이때 '자연인'이 나타났다. 항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태초의

인류 모습으로 잠을 자기 때문에 이 같은 별명을 얻은 안지만(30)이었다. 장원삼과 동기인 그는 "원시인이 스마트폰을 개통해서

깜짝 놀랐다. '카톡'까지 보내서 두 번 놀랐다"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자연인이 원시인을 나무랄 처지일까. 안지만은 "문명의 혜택은 누리고 사는 자연인이 원시인보다는 낫다"고 큰소리를 쳐 또 한 번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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