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센' 염경엽 감독의 색깔은 무엇일까요
1위 넥센, 팬들의 용어로는 '탑(Top)센'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단연 그 원동력은 염경엽 감독이다. 올 시즌을 맞아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묘한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보면 실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데이터야구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노피어'가 결합한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일상생활을 보면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의 '친화력'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여러 감독의 스타일을 한 곳에 섞어놓은 느낌이다. 취임식 때 염경엽 감독은 '김성근+로이스터'의 결합을 목표로 내세워 팬들에게 '초보감독이 오버한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 간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매우 합리적인 인물이면서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성품의 소유자다. 한 야구인은 "LG 시절에도 참 합리적이었다"고 귀띔했다. 감독 부임 이후 변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또 본인이 스타급 플레이어가 아니었던 터라 백업선수에 대한 애정도 커 선수들이 믿고 따른다. 확실한 데이터와 자료를 가지고 선수들에게 요구를 하니 반발할 수가 없고, 막무가내로 지시하는 법이 없다. '이렇게 이래서 넌 이렇게 해야한다'는게 염경엽 감독의 어투다.
상대 선발과의 상대전적을 따져 선발라인업을 쓰고, 선발 로테이션도 휴식일을 이용해 2주 후까지 내다보며 변칙을 주기도 한다. 불펜운용 역시 확실한 매뉴얼을 가지고 실시하며 최대한 선수들이 '홀드'라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러다 화가 나면 단호하게 강진행을 지시한다. 다음 3연전을 위해 전력을 비축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승부처라고 판단하면 태풍처럼 몰아치는 적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염경엽 감독에게 "당신의 색깔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초보 감독 주제에 무슨 색깔이 있느냐, 올 시즌이 지나고 평가해달라. 나도 잘 모르겠다.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염경엽 감독의 야구는 매우 합리적이다. 올 시즌 후 염경엽 감독이 어떤 평가를 받게될 지 궁금하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사진=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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