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박희수, 류중일 감독에게 미안해 한 사연

박은별 2013. 3. 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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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왼쪽)과 박희수. 사진=Gettyim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정대현(롯데)과 박희수(SK)는 요즘 류중일(삼성) WBC 대표팀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돌아온 후 부상 소식까지 알려져서다.

정대현과 박희수는 이번 WBC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제몫을 해준 선수들이다. 그러나 WBC 출전 이후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BC 출전과 직접 영향이 없음에도 화살은 그리 향하고 있다.

박희수는 왼 팔꿈치 인대가 아프다. 복귀까지 6주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 개막전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WBC 대회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통증이다. 소속팀 재활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회복이 더뎠고 그 상태로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합숙, 훈련 기간에도 통증은 있었지만 박희수는 고민 끝에 부상 사실을 류 감독에게 말하지 않았다. 털어놓으면 충분히 배려를 해줄 수도 있었던 부분. 그러나 첫 태극마크에 대한 그의 책임감이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

박희수는 "예전부터 있었던 통증이다. 괜히 WBC 때문에 그런 것처럼 비춰져 신경이 좀 쓰였다. 내가 감독님께 말씀드리지 않은 부분이었는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최근 정대현도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건 아니라는 게 정대현의 이야기다. 괜히 류 감독에게 마음의 짐을 더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반복해 말했다. 류 감독은 정대현의 부상 소식을 듣고 김시진 롯데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의 상태를 묻기도 했다.

정대현은 "아프다기 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고 휴식이 필요했던 건데 부상을 당한 것 처럼 알려져서 류 감독에게 정말 많이 죄송스런 마음이다. 잘 추수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지난 대표팀 캠프 기간 내내 "결과보다도 선수들이 아프지 않는게 먼저다"며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각 팀의 만류로 선수단 소집부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던 상황. 그래도 류 감독은 이번 대회가 각 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선수들에겐 충분히 휴식의 시간을 줬다. 결과를 위해 무리해서 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류 감독에게 날아든 정대현과 박희수의 부상 소식은 WBC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더 큰 마음의 짐이 됐을 터. 정대현과 박희수는 오히려 류 감독에게 미안해 하고 있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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