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48경기? 이유를 설명해달라"

하남직 2013. 1. 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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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하남직]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설명이라도 듣고 싶다." 고양은 퓨처스리그 100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수를 48명으로 늘렸고, 50여 일의 전지훈련 일정도 짰다. 하지만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양에 '48경기 확정' 공문을 보냈다. 김 감독은 "정말 힘이 빠진다. 마지막까지 기대했다. 그런데 '48경기로 확정됐다'는 공문이 왔다. 서운하고, 화도 난다"고 말했다.

고양은 "2011년 가을 창단 준비를 할 때, KBO 관계자로부터 '2년째에는 퓨처스리그 100경기를 치르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두도 약속은 약속 아닌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가. 사비 40억원을 투자해 한국 최초의 독립팀을 만든 사람에게 이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KBO는 고양에게 30경기를 편성했다. 고양은 반발했다. 그리고 "남부리그팀과의 경기는 우리가 원정을 가겠다. 기존 구단들이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우리가 움직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18경기가 추가편성됐고, 고양은 48경기를 치렀다. 승률은 0.488(20승7무21패). 고양에서 자란 5명의 선수가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도 일어났다.

30명의 선수로 2012년을 보냈던 고양은 2013년 '100경기'를 대비해 48명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고양과의 2년 계약을 확정했던 지난해 8월29일, 이미 올해 3월3일까지의 훈련일정을 작성했다. 몇 차례 수정이 가해졌지만 강도는 줄지 않았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 100경기를 통해 고양 선수들이 더 성장할 것이다. 10구단 체제가 되면 선수가 더 필요하다. 신생 구단과 기존 구단들을 위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제도'가 걸림돌이 됐다. 김 감독은 "정말 답답하다. 대한야구협회와 KBO가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런데 정작 아마 선수들이 성인이 된 후 뛸 수 있는 팀이 없다. 고양은 뛸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탄생한 구단 아닌가. 경기 수가 늘어나야 고양이 선수를 더 받고, 더 키울 수 있다. 왜 결실을 맺으려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KB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소프트뱅크 3군의 '번외경기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김 감독이 더 큰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는 "그렇게 퓨처스리그를 확장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왜 국내 구단의 경기를 줄여가면서 소프트뱅크 3군의 요청은 받아들이는가"라고 지적했다. 고양 관계자도 "KBO와 이야기하는데 NPB(일본야구기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은 "KBO가 공식적으로 왜 고양은 100경기를 할 수 없는지를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직접 KBO 관계자에게 묻기도 했는데 답을 하지 않더라. 언론을 통해 '아직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지난해 우리가 승률 0.488를 거뒀다. 그리고 2013년의 원더스는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내가 보장한다. 하다못해 '김성근이 싫기 때문에'라는 말이라도 해달라. '프로 구단과 100경기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강훈련을 소화중인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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