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북 지사, 왜 세인트루이스 거론했나?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2011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0구단의 후발주자로 들어온 전라북도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김완주(66) 전북도지사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 및 협약식'에서 "10구단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만들겠다"고 공헌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역 인구수가 31만명에 지나지 않는 소도시이지만 지역민들의 야구 열기가 높아 연간 관람객수가 300만명(2012년 기준 약 326만명)이 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시즌에도 평균 4만273명의 관중이 입장,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4번째로 많은 평균관중수를 기록했다.
뜨거운 야구열기 속에 성장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팀 중 가장 많은 11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2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올랐다.
김 지사가 세인트루이스를 예로 든 이유는 인구가 적은 소도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약점을 이겨냈다는 점이다. 수도권이어서 접근성도 뛰어나고 인구수도 많은 수원시와 경쟁하는 전북으로서는 '야구열기'가 큰 무기일 수밖에 없다.
김 지사는 "전북은 현재 프로야구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산구장에서 연간 9회 열리는 KIA 타이거즈 경기의 관중 수는 대구·대전보다 훨씬 많다"며 "그런 점에서 전북은 야구 열기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자신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전북의 또다른 유사한 점은 지역분산, 지역연고와 잇닿아 있다.
만약 수원에 10구단이 창단된다면 10개의 프로야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두산·LG·SK·넥센·신생구단)이 수도권을 연고지로 삼는 쏠림현상이 발생한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전라도는 현재 전남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한 KIA 타이거즈만이 유일하게 연고지로 삼고 있다.
김 지사는 "이미 수도권에 4개 구단이 있다. 또 한 개가 생긴다면 대한민국 야구가 아니라 수도권 야구가 되는 것이다"며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야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본과 미국이 입증해 줬다. 대한민국 야구 발전 위해서라면 정답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choju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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