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방출 권용관, 2년 5개월만의 LG 복귀

성환희기자 입력 2012. 12. 9. 12:11 수정 2012. 12.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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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서 방출된 권용관(36)이 2년 5개월 만에 친정팀 LG로 컴백한다.

LG는 최근 권용관에게 연락을 취해 영입 의사를 밝히고 조만간 직접 만나 입단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경수가 군 복무 중이고, 복귀를 앞뒀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박용근이 불의의 사고로 내년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내야수 보강 차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0년 7월 4대3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했던 권용관은 내년 시즌 3년 만에 줄무늬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권용관은 이적 첫 해만도 백업 요원으로 그라운드에 섰지만 이듬해부터 SK의 박진만 영입과 함께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리를 잃었다. 2011년 28경기, 올시즌엔 고작 3경기에만 나선 뒤 8월부터 스스로 짐을 싸 퇴단했다.

2010년 권용관의 SK행은 LG로선 4대3 트레이드(권용관 최동수 안치용 이재영<-> 박현준 김선규 윤요섭)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손실로 평가됐다. 타격은 뛰어나지 않지만 수비 능력만 놓고 보면 국내 몇 안 되는 유격수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내야수층이 두껍지 않은 LG는 당장의 마운드 보강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동수를 다시 데려온 데 이어 권용관까지 복귀시키면서 2년 전의 실패한 트레이드를 인정한 셈이다.

권용관은 지난 8일 LG와 SK의 동료들을 초청한 가운데 아내 이미영씨와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벌써 10세가 된 아들 준혁군과 딸 예슬양을 두고 있지만 식을 올리지 못해 늘 미안했던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큰 선물은 결혼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취업'을 해 남편으로, 아버지로 당당할 수 있게 된 사실이다. 그것도 친정팀이었기에 권용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결혼식이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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