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 프로팀 유치, 잠실 신축은 '보류'

2012. 11.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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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서울시가 시내 체육 시설 운영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고척돔구장에 프로야구팀 유치를 추진하고, 야구계에서 요구했던 잠실구장 신축은 신중하게 고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2일 발표한 '서울시 2020 체육정책 마스터플랜'에서 신축중인 고척 돔구장과 신축 요구가 나오고 있는 잠실야구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3년 말 완공 예정인 고척 돔구장에는 프로팀이 입성한다. 서울시는 2013년 상반기까지 서울 연고 3개 프로야구단과 대한야구협회(KBA) 등과 협의, 1개 프로구단의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K-POP 등 대형 문화 예술공연을 유치,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 수익시설에 대해서는 주변 상가에 영향이 적은 스포츠 용품, 아동 관련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잠실야구장 신축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내놨다. 현재 잠실구장이 안전 등급 상 구조적 문제가 없고, 고척 돔구장이 건립 중인 상황에 또 다른 야구장 건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9회말 2사 후 만루홈런을 치겠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후 구장 신축 관련 자료 보강을 지시하는 등 구장 신축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잠실구장 신축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이 문제였다. 인근 부지에 신축할 경우 잠실 수영장과 학생체육관 철거가 불가피하고, 약 4~5천억 원의 건립비와 연간 백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들어간다. 건설 기간도 최소 3년 이상으로, 잠실을 연고로 하는 LG, 두산이 경기를 개최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전체와 그 주변을 연계한 도시계획 차원에서 종합적·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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