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NC 1번' 마낙길, "추신수가 롤모델"

2012. 11.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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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마낙길은 2012 시즌 초반 NC 다이노스의 1번 타자가 아니었다.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나섰다. 주어진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마낙길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의 입지를 조금씩 넓혀 갔다. 5월 하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NC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마낙길은 프로 1군 무대에 서는 2013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낙길은 2012 퓨처스리그 9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4리, 출루율 3할4푼2리, 도루 25개를 기록했다. 수준급의 수비력을 갖춘 마낙길은 오프 시즌동안 타격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마낙길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타격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고 다듬어 주신다. 이전까지는 하체를 이용하지 못했고 어깨가 처져 플라이가 많이 나왔다. 타격 시 뒤에 있는 다리를 살려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강한 라인 드라이브를 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체력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이번 겨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희대를 졸업한 마낙길은 2012 신인 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전체 86번)에 NC에 지명됐다. 낮은 순위였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프로에 몇 순위로 들어오냐 보다 프로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NC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꽃피웠다.

마낙길은 "NC에 처음 왔을 때 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힘과 기술적인 면이 모두 달라졌다. 좋은 코치님들이 계셔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감사해 했다.

마낙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그 때 만 해도 축구가 좋았다. 처음에는 야구를 안 한다고 했지만 일주일만 해보라는 아버지의 말을 따랐다. 일주일 동안 그는 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고 결국 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야구가 힘이 들 때도 많았다. 대학교 시절이 가장 큰 고비였다. 1,2학년 때는 잔부상에 시달렸고 3학년 때는 어깨 수술, 4학년 때는 발등 뼈조각 수술을 받았다.

마낙길은 "어깨 수술은 괜찮았는데 발등 수술을 하니 나 자신이 많이 약해졌다.야구가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흔들리는 제자를 잡은 것은 스승이었다. 경희대 박경식 코치는 마낙길에게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마낙길은 프로에 빠르게 적응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마낙길의 롤모델은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추신수다.

마낙길은 "원래는 롤모델이 없었는데 추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는 것을 보고 반했다. 강한 어깨와 손목 힘, 빠른 발 등이 많이 와 닿았다. 추신수를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낙길은 2013년 1군 무대에 서는 NC의 1호 도루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낙길이 첫 번째 목표를 넘어 더 많은 기록들을 세워나간다면 '공룡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질 것이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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