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김수경, 정든 마운드 떠난다..넥센 불펜코치 선임

2012. 10.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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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김수경(33)이 15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17일 넥센은 "지난 1998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15시즌 동안 112승 98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김수경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1군 불펜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8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2차 우선지명으로 입단했던 김수경은 데뷔시즌에 12승4패 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첫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김수경은 신인 최다탈삼진(168개)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듬해에도 10승, 탈삼진 184개(탈삼진 부문 1위)를 기록한 김수경은 전년도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김수경의 전성시대는 지난 2000년에 접어들면서 절정에 다다랐다. 팀 선배인 정민철, 임선동과 함께 18승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던 김수경은 소속팀 현대의 단일시즌 최다승리(91승)에 큰 기여를 했고, 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 6승에 그치며 잠시 숨을 골랐던 김수경은 200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견인, 국내 최정상급 우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던 김수경의 전성시대가 이대로 계속될 듯 보였다.

하지만 김수경은 지난 2005년부터 무릎 부상 및 수술,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며 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07년 12승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이후 김수경은 지난해 9월28일 승리투수가 되며 2009년 9월13일 이후 745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승리가 김수경에게는 현역시절 마지막 승리로 남게 됐다.

이제 선수시절의 화려함을 뒤로한 채 지도자로 제 2의 야구인생을 꽃피울 김수경, 과연 김수경이 불펜 투수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무너진 마운드를 재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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