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황재균 10회 결승타' 롯데, 연장 혈투 끝 역전승.. 기선제압

2012. 10. 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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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롯데가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8-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21차례 시리즈 중 18번으로 확률은 85.7%다.

승부는 연장이 돼서야 갈렸다.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를 박종윤이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롯데는 이어진 10회초 공격에서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용덕한이 좌측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박준서의 희생번트 시도 때 김승회가 공을 더듬으며 무사 1, 3루.

타석에서는 4회 선제 적시타를 날린 황재균이 들어섰다. 황재균은 두산 구원투수 김승회의 공을 통타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2루주자 용덕한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 손아섭의 스퀴즈 번트로 8-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롯데는 10회말 정대현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롯데. 3회까지 니퍼트를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4회들어 득점 찬스를 잡자 무섭게 돌변했다. 연이어 초구에 배트가 나갔고 연이어 주자들은 홈을 밟았다.

롯데는 선두타자 홍성흔의 좌전안타에 이어 강민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조성환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위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황재균이 좌전안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규현의 좌중간 적시타, 손아섭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문규현과 손아섭 모두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반면 두산은 1회 1사 2, 3루를 놓친 이후 줄곧 송승준에게 끌려 갔다. 송승준의 힘있는 직구-각도 큰 커브 조합에 힘을 쓰지 못했다. 4회 1사 1, 2루에서도 이원석의 2루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두산은 5회들어 롯데의 연이은 수비 실책 속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선두타자 임재철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승준의 보크에 이어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재호의 병살타성 타구 때 조성환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1사 2루. 이종욱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간 두산은 송승준의 견제 실책 때 3-3 균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미는 이전 두 타석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윤석민이 장식했다.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을 일궈낸 것. 7회에는 오재원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이번에는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후 용덕한이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롯데는 손용석을 대신해 대타 박준서를 기용했다. 이는 결국 최고의 한 수였다. 2001년 프로 입단 이후 정규시즌 홈런이 6개 밖에 없는 그가 동점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린 것. 경기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뀌었다. 결국 롯데는 이 기세를 몰아 승리까지 완성했다.

황재균은 두 개의 안타를 선제 적시타와 결승타로 연결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4타수 2안타 2타점. 8회 대타로 나선 박준서는 동점 투런 홈런에 10회에는 번트안타로 결승점의 연결고리가 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두산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두산은 0-3에서 5-3까지 만들었지만 믿었던 홍상삼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종욱과 오재원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리며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다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혈전 끝에 1차전을 마친 양 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0회 결승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는 황재균(첫 번째 사진), 8회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박준서(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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