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WBC, 대만 네덜란드 쿠바 등 모두가 난적..4강 쉽지 않아

2012. 9. 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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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침체됐던 한국프로야구를 중흥 시키는 계기를 만든 국제대회입니다.2006년 제1회 대회에서 한국은 4강에 진출하고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야구를 국제적으로 격상 시켰고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야구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국내 리그도 수준 높은 플레이로 발전 시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차례 모두 본선에 진출해 야구 강국과 겨룬 결과인데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대회는 4강 진출이 만만치 않습니다.내년 3월 2일~5일 대만 타이중 인터내셔널 구장에서 거행되는 B조에 편성된 한국은 호주와 네덜란드, 지역 예선 4조 승자 등 4개국이 본선 1라운드를 펼칩니다. 지역 예선 4조는 대만,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이 오는 11월 중순 벌여 대만이 1위로 선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한국은 본선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겨룰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1, 2위 팀이 내년 3월 8일~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에 나갑니다.1라운드에서는 한국과 대만 두 팀이 뽑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대만이나 호주, 네덜란드의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져 1라운드부터 한국은 매 경기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2라운드는 한국이 속한 B조의 1, 2위와 일본, 쿠바, 중국 등이 속한 A조 1, 2위끼리 네 팀이'더블 엘리미네이션'방식으로 벌어집니다.첫 경기를 패하더라도 기회(패자부활전)가 주어지지만 2라운드에서 일본, 쿠바 중 최소 한 팀은 제쳐야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얻을 수 있어 상당히 힘듭니다.

본선 2라운드에서 1~2위로 살아남으면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AT & T파크에서 4강전(3월 17일)과 결승전(3월 19일)을 펼칩니다.

한편 C조에서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지역 예선 1위(미정)가 3월 7일부터 10일까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비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습니다.D조는 미국과 이탈리아, 멕시코, 지역 예선 1위(미정)가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와 2군리그 경기장인 솔트리버 필즈에서 본선 2라운드 진출자를 가립니다.

이제까지 보도된 내용은 주로 한국이 본선 1라운드는 호주와 네덜란드는 약체여서 무난히 통과하고 2라운드에서 쉽지 않을거라는 것인데 1라운드에서 겨룰 대만이나 네덜란드, 호주 모두 팽팽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대만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고 있는 투수 2명이 나온다면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년간 1,500만 달러(170억원)의 계약을 맺고 입단한 좌완 첸 웨이윈(27)은 선발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11를 기록해 팀의 최다승 투수로 떠오르며 만년 하위팀 오리올스를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또 한명은 2006년 양키스에서 19승이나 올린 우완 베테랑 왕 치엔밍(32)입니다. 지난 해부터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겨 올 연봉이 400만 달러인 왕 치엔밍는 올 시즌 2승3패, 자책점 6.60을 기록하고 있는 노련미가 돋보이는 투수입니다.

호주는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가 28명이나 돼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백차승 등 13명이 진출한 한국보다 빅리거가 많습니다. 이중 현역은 한국이 추신수 한명 뿐인데 비해 호주는 9명이나 되며 그랜트 발포어, 트래비스 브랙크리, 피터 모이란, 릭 톰슨 등이 상당한 활약을 하고 있는 강호입니다.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를 밟은 선수가 10명으로 현재 두명(투수 릭반 덴 히크, 타자 디디 그레카리어스)이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조직력이 강합니다. 뉴욕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한 로버트 에인혼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2009년 제2회 WBC에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네덜란드는 당시 메이저리거가 20명이나 포함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도미니카공화국을 예선 첫 경기에서 3-2로 이겨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3월 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 비손 스타디움서 열린 패자부활전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도미니카공화국의 1루수 아이바의 뼈아픈 실책에 힘입어 2-1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몬트리얼 엑스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4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도미니카공화국의 펠리페 알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두 번 졌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가 훌륭한 경기를 3번(푸에르토리코전 포함)이나 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며 "내가 선수 시절 네덜란드와 경기를 하면 언제나 대승을 거뒀다. 그 만큼 야구가 국제적으로 평준화된 것 같다"고 달라진 상황에 놀라워하고 허탈해 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해 10월 파나마 파나마시티의 로드 캐루 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쿠바를 2-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네덜란드는 2차리그서 쿠바에 사상 처음 4-1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것입니다.

한국은 이 대회에 대학 선발과 상무 선수들이 출전해 5-6위전서 호주에 2-3으로 패해 6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여튼 내년에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네덜란드, 호주와 경쟁 끝에 일본에서 거행되는 본선 2라운드에 한국이 나간다면 한층 어려운 일본과 쿠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쿠바가 최근 좌완 채프먼 등 주력선수들의 망명과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유출로 인해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만 한국에게 쿠바는 아직까지 쉬운 상대는 아닙니다.

한편 일본은 쿠바와의 역대 WBC 전적에서 3전승으로 유리하고 2라운드가 홈구장에서 열려 4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1경기 내지 2경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인식)은 요즘 대표팀 선수 선발에 착수했는데 부상없이 현지에서 최고의 깜작 활약을 보여줄 선수가 누구일 지 궁금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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