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5패' 심수창, 올해도 승리 없이 시즌 마감?

홍진표 입력 2012. 9. 22. 10:44 수정 2012. 9. 22. 10: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2승 22패, 언제부턴가 '패전'의 상징으로..

[마니아리포트 홍진표] SK 신인 임치영은 이번 시즌 단 6경기에 나와 10⅓이닝만을 투구하도고 1승을 기록했다. 심지어 시즌 초반 KIA의 1군 불펜 투수로 5경기에만 나와 총 6⅔이닝만을 던진 고우석도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이들에게는 적은 경기 출장과 짧은 투구 기회에도 불구하고 쉽게 '승리'가 따라오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이들에게는 지독히도 승리의 '운'이 따르지 않기도 한다. 특히 이 선수에게는 언제부턴가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말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넥센의 심수창이다.

심수창은 21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4 동점 상황이던 9회 말에 등판해 ⅓이닝 동안 1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사 이후 1루수의 실책과 고의 4구로 연달아 주자를 내보냈고, 마지막 하주석의 스퀴즈 번트 상황에서 심수창이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한화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심수창은 이로써 시즌 5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에 그가 거둔 승리는 여전히 '0'이다. 18경기에 등판하여 35⅓이닝을 투구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5번의 패배뿐이다.

심수창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패전'의 상징이었다. 2009년 6월 14일 SK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2009시즌 잔여 경기에서 7패, 그리고 2010년 0승 4패, 2011년 개막 이후부터 8월 3일 삼성전까지 7패를 기록하며 무려 18연패를 기록했었다.

다행히 넥센으로 이적한 이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9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1실점의 피칭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지만, 이후에도 그는 1승을 더 추가하는 동안 무려 6패를 더 기록하며 2011시즌을 2승 13패로 마무리했다.

넥센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성적이 곧바로 좋아지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만큼은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2012시즌 심수창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심수창은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와 난조를 보이며 불펜으로 강등됐고, 불펜에서도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시즌 초반 심수창이 18연패 기간과 같은 난조를 보이자, 그의 정신력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하도 많은 패배를 당하다 보니 마운드에서 불안해하거나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는 것이었다.

심수창이 넥센의 남은 잔여 11경기에서 '1승'을 추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는 최근 3년간 2승 22패를 기록하고 있고,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3살이 된다. 그에게 돌아갈 '기회'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느덧 '패전'의 상징이 된 심수창이 남은 잔여 경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