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첫 출전, 첫 안타, 첫 결승타..김영관의 드라마 같은 데뷔전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원더스 출신 김영관(26·LG 트윈스)이 경이로운 데뷔전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김영관을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시켰다.
김영관은 지난 달 21일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로부터 합류한 선수.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은 것도 아직 얼떨떨한데 1군 등록 날 선발 출전에 결승타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영관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끌려가던 2사 만루에서 등장한 김영관은 1루수 앞 2타점 내야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지만 김영관의 1군 진입을 축하해주려는 듯 불규칙바운드가 튀어 올랐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김영관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영관은 "대학교 때부터 팬이 많은 곳에서 야구를 해보는 것이 꿈이었다. 막상 와보니 긴장도 안 되고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영관은 한양대학교 졸업반이던 2008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군 입대를 통해 야구가 아닌 새로운 인생을 꿈꿨지만 미련을 버리기란 싶지 않았다. 때마침 고양 원더스 창단 소식을 접한 그는 김성근 감독 밑에서 1년 여 집중 조련을 거친 끝에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가정 형편이 안 좋아 동생이 중학교 때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가슴이 아파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원더스라는 팀이 생겨서 도전하게 됐다"던 김영관은 "김기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갈 곳 없던 저를 받아 주신 (원더스) 김성근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 같은 데뷔전을 펼친 김영관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새내기이다. 그의 꿈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는 것이다.
김영관은 "1군 투수들의 볼이 확실히 쉽지 않다"며 고개를 저으면서도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긴장 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며 다가올 도전을 반겼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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