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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정호 진한 아쉬움, "전반기 100점이지만…"

스포츠서울 | 이웅희 | 입력 2012.09.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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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는 100점이지만, 후반기는…."

넥센 강정호(25)가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으로 거듭났다. 유격수로는 프로야구 통산 역대 두 번째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후반기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진 못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20-20'을 달성했다. 2009년 삼성 강봉규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34번째 기록이다. 강정호 이전에 유격수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이종범(1996·1997년)뿐이었다. 지난 시즌 기록한 4도루가 강정호의 생애 최다 도루였고, 6시즌 동안 20홈런을 넘긴 적도 2009년(23홈런) 한 차례 밖에 없었던 강정호다. 하지만 1년 만에 그의 발에 '모터'가 달렸고, 방망이에는 '용광로'가 심어졌다.





넥센 강정호(스포츠서울DB)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강정호에게 "올시즌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묻자, 강정호는 "전반기는 100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후반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강정호는 전반기까지 71경기에서 타율 0.347, 19홈런, 15도루, 58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6월까지도 여유있게 홈런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19일까지 후반기 41경기에선 2홈런, 5도루, 17타점을 더 더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타율도 0.255다. 홈런 아홉수에 걸려 있는 사이에 봉와직염에 걸려 열흘 공백을 가진 게 타격이 컸다. 허리 등 작은 부상도 강정호를 괴롭혔다. 강정호는 "전반기만 해도 30홈런 정도는 칠 줄 알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이 게 야구인 것 같다.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정호는 난관을 뚫고 기어이 '20-20'을 달성했다. 게다가 그는 아직 젊다.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 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후반기 부침을 겪은 지금의 경험이 그를 더 큰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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