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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이스볼] ‘홈런 기관차’ 이승엽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더 베이스볼 | 박선양 OSEN 기자 | 입력 2012.09.20 10:15
한·일통산 500홈런 여정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묵묵히 달려갈 것을 다짐한다.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며 '50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승엽은 7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일 개인통산 500호 홈런을 뽑아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1로 맞선 4회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3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120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7호이자 한·일 프로야구 통산 500호(한국 341개 일본 159개)였다. 한국야구 최초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이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에게 프로데뷔 첫 홈런을 날린 뒤 6298일(17년 2개월 27일)의 기나긴 여정 끝에 만든 위대한 금자탑이다. 이승엽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서만 올해로 10년째(1995~2003년, 2012년) 활약하며 341홈런을 터뜨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선 8년간(2004~2011년) 159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 집계에 따르면 이승엽의 500홈런 총 비거리는 5만9335m.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6회 이상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이승엽은 500홈런 달성에 기뻐하기보다는 남은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은 분명 고맙고 값진 기록이지만 공식 기록이 아니므로 내 마음으로만 간직하겠다. 500홈런 가운데 모든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의 첫 홈런, 일본에서의 첫 홈런. 그리고 통산 300홈런 등.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2003년에 기록한 56호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대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국내통산 400홈런 같은 기록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400홈런은 앞으로 도전해야 할 기록이지만 조용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00홈런, 얼마나 대단한가
이승엽은 홈런 타자의 대명사.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비롯해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을 수립하기도 했다.
2004년 일본 진출 후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159홈런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7번째 아치를 쏘아 올리며 500홈런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한·일 통산 기록이지만 장훈(504개) 다음으로 한국인 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첫 500홈런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개인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총 25명, 76년의 역사의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868개) 장훈(504개) 등 7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 500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볼티모어), 매니 라미레스(오클랜드) 등 3명이고 일본인 선수 중에는 마쓰히 히데키(탬파베이)가 지난해 7월 미·일 통산 500홈런을 돌파한 바 있다.
이승엽은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는 동안 202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0.25개, 4.04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3.53경기당 1개꼴로 꾸준한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2003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진출 이후 주춤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지바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치는 동안에는 15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5.01경기당 1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500호 홈런 클럽에 가입하기까지에는 한국 투수 158명, 일본 투수 108명이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한국 투수 중에는 은퇴한 최상덕(현 넥센 코치)이 7개로 가장 많은 홈런의 희생양이 됐고 일본에서는 와쿠이, 이가와가 5개를 헌납했다.
이승엽이 걸어가는 대기록들
500호 홈런 달성과 함께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다홈런 순위에서도 장종훈(340개)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의 351개. 8월 27일 현재 20홈런으로 양준혁과의 거리는 7개로 가까워졌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8월 11일 대구구장 LG전에서도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려 국내에서 8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됐다. 8년 연속 20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승엽을 제외하면 은퇴한 양준혁(삼성·1995~1999년)과 SK 박재홍(1996~2000년)의 5년 연속 20홈런이 최장 기록이다. 8년 연속 20홈런은 향후 몇 년간 깨지기 힘든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또 7년 연속 200루타, 10년 연속 100안타의 대기록을 계속해서 작성하며 국내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500호 달성 그 후
삼성은 이승엽의 500홈런 달성 기념 유니폼 500장을 한정판매했다. 홈유니폼과 원정유니폼 각각 1장씩 1쌍으로 구성된 패키지 세트. 이승엽이 실제로 착용하는 것과 같은 유니폼 상의에 금색으로 등번호와 이승엽의 이름을 새겨 넣었으며 등번호에는 친필 사인도 들어가 있다.
가슴에는 500홈런 기념 엠블럼이 부착돼 있으며 고유 번호를 1번부터 500번까지 개별적으로 반영해 구입 팬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LIMITED SPECIAL EDITION을 소장할 수 있어 뜻깊다. 가격은 20만 원. 삼성은 판매 수익을 아마야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 이후 KBO와 구단에서 받은 격려금 2000만 원을 지역 아마 야구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구단에서도 20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총 40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대구 경북지역 중고교 12개 야구팀에 기증한다.
한편 목동구장 외야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배 투수 안지만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기증한 500호 홈런공은 삼성 라이온즈 박물관에 보관된다.
이승엽의 500호 홈런 달성을 누구보다도 기뻐한 은사들(김응룡, 백인천)은 "600호를 넘어 700호까지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승엽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3~4년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0홈런 이상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럼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최소 550개를 넘어 600개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 박선양 OSEN 기자 / 사진. OESN
※ 이 기사는 KBO가 만드는 월간 야구 매거진 [더 베이스볼]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클래식 뉴스, 기사, 사진은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자료 입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묵묵히 달려갈 것을 다짐한다.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며 '50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승엽은 7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일 개인통산 500호 홈런을 뽑아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1로 맞선 4회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3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120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7호이자 한·일 프로야구 통산 500호(한국 341개 일본 159개)였다. 한국야구 최초이다.

삼성 구단 집계에 따르면 이승엽의 500홈런 총 비거리는 5만9335m.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6회 이상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이승엽은 500홈런 달성에 기뻐하기보다는 남은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은 분명 고맙고 값진 기록이지만 공식 기록이 아니므로 내 마음으로만 간직하겠다. 500홈런 가운데 모든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의 첫 홈런, 일본에서의 첫 홈런. 그리고 통산 300홈런 등.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2003년에 기록한 56호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대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국내통산 400홈런 같은 기록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400홈런은 앞으로 도전해야 할 기록이지만 조용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홈런 타자의 대명사.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비롯해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을 수립하기도 했다.
2004년 일본 진출 후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159홈런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7번째 아치를 쏘아 올리며 500홈런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한·일 통산 기록이지만 장훈(504개) 다음으로 한국인 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첫 500홈런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개인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총 25명, 76년의 역사의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868개) 장훈(504개) 등 7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 500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볼티모어), 매니 라미레스(오클랜드) 등 3명이고 일본인 선수 중에는 마쓰히 히데키(탬파베이)가 지난해 7월 미·일 통산 500홈런을 돌파한 바 있다.
이승엽은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는 동안 202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0.25개, 4.04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3.53경기당 1개꼴로 꾸준한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2003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진출 이후 주춤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지바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치는 동안에는 15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5.01경기당 1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500호 홈런 클럽에 가입하기까지에는 한국 투수 158명, 일본 투수 108명이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한국 투수 중에는 은퇴한 최상덕(현 넥센 코치)이 7개로 가장 많은 홈런의 희생양이 됐고 일본에서는 와쿠이, 이가와가 5개를 헌납했다.
이승엽이 걸어가는 대기록들
500호 홈런 달성과 함께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다홈런 순위에서도 장종훈(340개)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의 351개. 8월 27일 현재 20홈런으로 양준혁과의 거리는 7개로 가까워졌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8월 11일 대구구장 LG전에서도 시즌 20호 홈런을 터트려 국내에서 8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됐다. 8년 연속 20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승엽을 제외하면 은퇴한 양준혁(삼성·1995~1999년)과 SK 박재홍(1996~2000년)의 5년 연속 20홈런이 최장 기록이다. 8년 연속 20홈런은 향후 몇 년간 깨지기 힘든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또 7년 연속 200루타, 10년 연속 100안타의 대기록을 계속해서 작성하며 국내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500홈런 달성 기념 유니폼 500장을 한정판매했다. 홈유니폼과 원정유니폼 각각 1장씩 1쌍으로 구성된 패키지 세트. 이승엽이 실제로 착용하는 것과 같은 유니폼 상의에 금색으로 등번호와 이승엽의 이름을 새겨 넣었으며 등번호에는 친필 사인도 들어가 있다.
가슴에는 500홈런 기념 엠블럼이 부착돼 있으며 고유 번호를 1번부터 500번까지 개별적으로 반영해 구입 팬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LIMITED SPECIAL EDITION을 소장할 수 있어 뜻깊다. 가격은 20만 원. 삼성은 판매 수익을 아마야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 이후 KBO와 구단에서 받은 격려금 2000만 원을 지역 아마 야구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구단에서도 20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총 40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대구 경북지역 중고교 12개 야구팀에 기증한다.
한편 목동구장 외야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배 투수 안지만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기증한 500호 홈런공은 삼성 라이온즈 박물관에 보관된다.
이승엽의 500호 홈런 달성을 누구보다도 기뻐한 은사들(김응룡, 백인천)은 "600호를 넘어 700호까지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승엽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3~4년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0홈런 이상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럼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최소 550개를 넘어 600개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 박선양 OSEN 기자 / 사진. OE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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