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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달성 전설이 되다

스포츠서울 | 이환범 | 입력 2012.09.18 22:47 | 수정 2012.09.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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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성호(35)가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설의 대열에 합류했다.

34세11개월만에, 그리고 17시즌만에 2000안타를 달성해 역대 최연소기록이고, 2007년 6월 양준혁(은퇴.2318개),2008년 9월 전준호(은퇴.2018개)에 이어 세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장성호는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세번째 타석에서 브라이언 고든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 마침내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해 4월 13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7시즌 1915경기만에 작성한 대기록이다.





2012팔도프로구 1위 삼성과 8위 한화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포항야구장.2000안타에 도전하는 장성호가 5회초 1사 1루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려 기록달성에 성공했다. 장성호의 2000안타는 양준혁과 전준호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사상 세번째 대기록이다. 관중들에 헬맷을 벗어 답례하는 장성호. 포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지난 14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20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두었지만 기록은 쉬운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15일에는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6일엔 워밍업하러 나가다 프리배팅 타구에 머리를 맞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타로 나가 4구 한개를 고른 뒤 어지럼증때문에 교체됐다. 하루를 쉰 뒤 18일 포항 삼성전엔 선발 출장해 세타석째에 대기록을 세웠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3회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안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중심에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되는 등 타격감이 나쁘지않았다. 그리고 5회 맞이한 세번째 타석. 우측과 좌측으로 번갈아 파울타구를 날리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6구째 볼을 잘 골라낸 장성호는 7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서 몸쪽으로 약간 치우친 삼성 선발 고든의 144㎞ 직구를 강타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전광판에 2000안타 달성 자막이 나오자 한화 덕아웃은 물론이고 원정팀 삼성도 박수로 축하했고, 포항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열화한 같은 박수로 대기록 달성에 경의를 표했다.

1996년 고졸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의 간판타자로서 활약해왔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성호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해태 소속이던 1999년 기록한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KIA 소속이던 2006년 4월 14일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뽑아낸 6안타이다.

그의 대기록 달성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2008년과 2009년 최희섭에게 플래툰 시스템에서 밀리며 100안타에 못 미쳤고, 우여곡절끝에 2010년 시즌 도중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2000년, 2003년 팔꿈치수술, 2010년, 2011년 어깨수술 등 수술만 네차례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캠프 합류가 늦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세자릿수 안타를 다시 기록하더니 마침내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상대팀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2000안타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나는 13년을 뛰고 1000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1년에 100안타씩 쳐도 20년을 뛰어야 나오는 기록이다. 선수는 누구든 부상도 있고, 슬럼프도 있을 수 있는데 자기관리를 굉장히 잘 했다는 증거다"라며 장성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행진중인 삼성 박한이도 "정말 대단하다. 나는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도 겨우 1500안타를 넘겼다. 타격기술도 뛰어나고 자기관리를 얼마나 잘 했는지 알 수 있다. 언제까지 뛸 지 모르겠지만 장성호 형을 본받아 나도 2000안타에 도전하고 싶다"고 대기록에 경의를 표했다.

포항 | 이환범기자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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