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8U] 이정훈, 압축배트 의혹 결국 독이었나

2012. 9. 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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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이대호 기자] 부정배트 의혹제기, 하지만 결과는 씁쓸한 한일전 패배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게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2-4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2라운드 전적 1승3패가 된 한국은 7일 캐나다전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3-4위전 진출도 캐나다전에서 이긴 뒤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압축배트 논란은 지난 4일 이정훈 대표팀 감독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불이 붙었다. 6일 일본과의 경기 일정이 잡히자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 나무 배트를 쓰는데 '탕'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난다. 대충 맞아도 타구가 멀리 뻗는다. 압축 배트를 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6일 경기 전 분명하게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그 파장은 컸다. 일본 고교야구 연맹 관계자는 "압축배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배트를 모두 검사를 해도 괜찮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국제야구연맹(IBAF) 역시 "확인 결과 일본이 압축배트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이 감독은 6일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 발 물러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감독이 일본의 압축배트 사용 의혹을 먼저 제기했다. 대회 운영위측에 부정배트 사용 시 제제방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더니 없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의혹제기는 자충수가 됐다. 부정배트 의혹제기를 일본 대표팀은 내부결속의 계기로 삼았다. 충분한 증거수집 없이 의혹만을 제기해 아무것도 얻은 게 없게 됐다. 신경전을 벌였지만 부정배트 사용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지도 못했고, 경기에서도 지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 든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내준 4점은 일본의 타력과는 무관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채워주고, 폭투 2개로 2점을 내주고 안타 2개로 2점을 허용하고 패배했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루사 2개가 나와 공격의 맥이 끊겼다. 한국은 일본의 방망이에 무너진 게 아니라 미숙한 주루 플레이, 사사구와 폭투로 자멸했다.

cleanupp@osen.co.kr

< 사진 > 목동=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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