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김현수 용서하려 노력..시간 걸릴 것"

2012. 7.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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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고유라 기자] "시간은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용서하려 노력하겠다".

나지완(27, KIA 타이거즈)의 화가 풀릴 수 있을까.

나지완은 지난 3일 광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중 김현수(24)와 신경전을 벌였다. 스콧 프록터의 빈볼성 투구로 흥분한 나지완에게 김현수가 욕설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일중-신일고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간의 갈등이 야구계의 큰 이슈가 됐다.

김현수는 다음날인 4일 경기 전 나지완에게 사과를 하러 왔으나 충격이 컸던 나지완은 김현수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게다가 5일 고창성(28, 두산)이 SNS에 나지완을 비꼬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나지완은 6일 목동 넥센전이 우천 연기된 뒤 "고창성에게 화가 나서 먼저 전화를 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하자 고창성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거듭 사과를 했다. 고창성이 이번 일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으니 일은 그렇게 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교 후배 김현수에 대한 감정은 쉽게 삭지 않을 듯 하다. 나지완은 "학교 명예에 대한 생각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외부에서도 전화를 받았다. 충격이 너무 커서 어떻게 용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음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나지완은 "두산 김선우, 이종욱 선배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어차피 야구를 계속 해야 하고 앞으로 안볼 사이도 아니니 용서하려 노력하겠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대부분 학연으로 이어진 국내 프로야구에서 큰 문제가 될 만한 소지를 갖고 있다. 후배에게 욕설을 듣고 "잠도 이루지 못하고 충격이 크다"는 나지완의 상처가 깊은 까닭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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