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퇴출 용병 배스의 부인 블로그에 막말 비난

김우종 인턴기자 2012. 5.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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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부인 제니 "하나의 썩은 사과가.." 씁쓸함 표현

[머니투데이 김우종인턴기자][배스 부인 제니 "하나의 썩은 사과가..." 씁쓸함 표현]

(사진=OSEN)

한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 그는 지난 20일 한화 구단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배스의 성적은 2경기 출전, 1패. 평균자책점은 48.60였다. 이제 그는 곧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난 21일, 한화의 한 야구팬이 배스의 부인, '제니'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에 욕설과 막말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니는 미국 유명 방송사인 CBS가 지난 해 'Most valuable baltimore blogger'에 선정한 파워 블로거로 유명하다.

제니의 블로그에 한화의 한 팬으로 보이는 사람이 위와 같은 글을 남겼다.

'Fxxx'라는 욕과 함께 시작되는 이 글은, "배스의 끔찍한 투구는 정말 최악이었다. 당신들 배스 부부는 이렇게 연봉만 먹고 도망치는 게, 꼭 블로그 이름인 'Love eat run'과 같구나. 우리 한화팬들은 너희를 항상 싫어하고 증오할거다." 라는 내용의 막말을 남겼다.

이런 막말에 대해 제니는 차분하면서도 솟아오르는 감정을 억눌러가는 듯이 글을 썼다. 글의 제목은 'One Bad Apple'이다.

나도 스포츠 팬이기에, 게임을 지는 것에 대해 진저리가 나고 화가 돋는 것을 이해한다.(심지어 나 또한 십여 년 이상 약체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팬이었기에 더 잘 이해한다.) 그리고 비난하기 쉽거나 가장 못하는 선수를 욕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가끔 어떤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무례하다.

계속 이어서,

"한국에 온 이후. 나의 블로그에 놀러온 다수의 한화 팬들에게 긍정적인 답변도 하고, 비록 비판적이라 할 지라도 타당한 것에 대해선 건전하게 비판도 했다. 나는 늘 가장 성숙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매너있는 답변을 해주려 노력했다. 일부 무례한 발언이나 '배스 때문에 졌다'는 유치한 내용은 그냥 무시한 적도 있었지만, 그들은 내 한국에서의 삶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욕을 한 코멘트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 이걸 보자마자 과거의 불필요하고 무례한 것들과 함께 지울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 경험한 것들이 모두 다 지워지고,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나 또한 불쾌한 상황을 괜히 미소짓는 척하고 억지로 좋다고 꾸미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또한 이렇게 의도적으로 상처주는 말들을 계속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문단에서는 "나는 물론 모두가 이런 악감정들을 가지고 있거나, 뻔뻔한 말을 블로그에 적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많은 한화 이글스 팬들과 구단 직원, 팀 동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나는 더 이상 거짓말은 하지 않고 싶다. 오늘 아침을 이런 코멘트로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대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 없이 서둘러 떠나고 싶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글 말미에, '하나의 나쁜 사과가 전체를 다 썩게 만든다'고 말하며, 이는 "물론 대다수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몇몇 때문에 망치게 됐고 이제는 여길 떠나고 싶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니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아내로서, 머나먼 타지에 왔다. 한국 야구를 미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했다. 그녀는 볼티모어의 경기장 시설을 책임지는 일을 하다가 한국에 왔다. 미국 야구와 다른 한국 야구의 '이모저모'를 애정을 가지고 글과 사진에 담아 포스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그물망은 검은색인데, 국내 구장에서는 대부분이 녹색이라며, 한국 야구의 시설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한국 야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보였던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지 못할 망정, 떠나는 이에게 저런 씁쓸한 감정을 남기게 해서 기분이 썩 개운치 않다. 비록 성적이 조금 안 좋았더라도 나중에 우리나라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때,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성숙한 팬들이 많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제니의 블로그 주소 및 원문

http://loveeatrun.com

http://loveeatrun.com/2012/05/21/one-bad-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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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우종인턴기자 woody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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