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경고, "윤석민 맨손 수비, 선수생명 위험"
[OSEN=광주, 이선호 기자]"잘못하다간 선수생명이 끊길 수도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25)에게 강력한 경고 사인을 보냈다. 타구를 잡기 위해 맨손을 내밀지 말라는 것이다.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끊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선 감독은 13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석민이가 올해 마운드에 올라가 타구를 글러브가 아닌 맨손으로 잡으려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습관이 되면 절대 위험하다. 라이너성 타구를 잡다가 손에 문제가 생기면 선수생명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윤석민은 올들어 이같은 장면을 여러번 연출했다. 첫 경기부터 땅볼을 맨손으로 잡아 아웃시킨 이후는 상대타자의 타구를 잡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강한 타구를 잡으려다 손을 맞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지난 11일 광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1피안타 완봉승을 따낼때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결국 선 감독은 참지 못하고 "이미 몇번이나 불러서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투수가 절대 몸조심을 해야 한다. 이것은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야구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배로서 애정어린 조언이지만 팀에게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윤석민이 손을 다친다면 팀 전력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은 사전경고에도 같은 플레이가 되풀이되자 이날은 강한 어조로 윤석민의 맨손수비를 질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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