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현 측, "박현준 거짓말하고 있다"

이명노 입력 2012. 3. 15. 06:35 수정 2012. 3. 15.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김성현이 변호사를 통해 박현준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체포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현.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 2012.02.28

"혼자 살려고 하는 것인가? 박현준의 말은 거짓말이다."

14일 대구지방검찰청의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박현준(26)과 김성현(23) 사이에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박현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성현을 돕기 위해 경기조작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성현이 5월14일 LG전에서 1회 볼넷을 두고 경기를 조작하려다 실패했고, 이 때문에 협박 받는 김성현을 위해 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수술을 받은 탓에 수술비와 약값이 없어 경기조작에 나선 김성현에게 자신이 대가로 받은 5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말까지 했다.

김성현 측 변호인 양희묵 변호사를 14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박현준의 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충격적이었다.

▶병원비 마련? 아버지 수술은 2009년이었다.

박현준은 5월24일 두산전에서 처음 경기조작을 감행했다. 박현준은 인터뷰에서 김성현을 돕기 위해 직접 브로커를 만나 항의했고, 김성현이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말에 조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현준은 1회 볼넷을 성공시킨 뒤 5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 돈은 아버지 약값에 보태라며 김성현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성현 측 주장에 따르면 박현준의 주장 중 맞는 것은 조작으로 받은 돈의 액수, '500만원' 밖에 없다. 양 변호사는 "김성현 아버지는 2009년에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왜 아버지 이야기가 나온 것일까. 양 변호사는 "그건 김성현이 브로커에게 협박을 받을 때 제발 놓아달라며 꺼낸 이야기"라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박현준이 경기조작 가담 사유로 김성현 아버지 이야기를 끼워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현준-브로커 김씨, 이미 알던 사이다.

14일 대구지검의 수사 발표를 통해서도 박현준의 말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대구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직 대학야구 투수 출신인 브로커 Z가 고등학교 후배 투수(김성현을 지칭) 또는 대학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알게 된 선수(박현준을 지칭)에게 볼넷을 던지면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였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씨(26)는 박현준과 대학 시절 알게 된 사이다. 학교는 달랐지만 동갑내기인 탓에 대회에서 자주 마주쳤고, 이를 통해 친분이 생겼다는 것이다. 브로커 김씨 역시 박현준과 아는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성현은 검찰 조사에서 박현준의 첫번째 조작 경기인 5월24일 경기에 대해서 '관련없음'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김성현이 박현준에게 브로커 김씨를 소개한 것도 아니고, 박현준이 김성현의 아버지를 도와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공소장에도 이날 경기와 관련해서는 김성현의 이름이 적히지 않았다. 김성현 측의 주장이 맞다면, 박현준은 단독범행을 했으며 그저 500만원을 받기 위해 경기조작에 나선 것이다.

▶박현준, 김성현에게 돈 전달했나?

박현준의 두번째 조작경기인 6월9일 한화전은 어떨까. 박현준은 이날 금품을 받지 않고, 김성현의 빚을 줄여주는 조건으로 경기조작을 감행했다고 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었다.

양 변호사는 "이날 경기에서도 박현준은 5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조작에 성공했음에도 생각보다 많은 배당금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브로커는 수익이 많지 않아 약속된 500만원을 못주겠다고 했다"며 "브로커는 대신 김성현의 빚(김성현이 경기조작 실패 대가로 브로커에게 보상하기로 돼있던 3000만원)에서 제하겠다고 제안했고, 박현준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 때 박현준과 브로커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곧이어 그는 "대질 심문 때는 이미 상황을 체념한 김성현이 빚을 줄여주는 대가가 맞다고 진술에 동의했다. 그땐 실제로 줄여주지도 않았는데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다시 정확하게 진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성현이 박현준에게 직접적으로 받은 돈은 없었다.

이날 검찰은 김성현이 받은 금액이 700만원이라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300만원 두 차례와는 달라진 금액이다. 양 변호사는 "처음엔 200만원, 두번째엔 5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김성현이 약속된 경기에서 조작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브로커의 협박을 받고 3000만원을 뺏길 때, 받은 수표 700만원을 그대로 돌려줬다"며 "브로커가 현금이라고 말했지만, 우린 수표 추적을 해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 결과 금액이 700만원으로 수정된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은 변호인 접견 때 "이렇게 됐는데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해 모든 것을 체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기와 달리 지금은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절친했던 박현준의 태도에 실망한 건 분명해 보인다.

한편 스포츠조선은 이에 대한 박현준 측의 입장을 다시 듣기 위해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변호사와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김성현이 체포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현준. 박현준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미소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2.29/

소녀시대 적나라한 키 서열 "발 받침대가…"

엄정화, 난해한 초록 립스틱 "입술에 무슨짓?"

신세경, 중1 연습생 시절 "과연 남다른 발육"

'44사이즈' 이소라 40대 나이 잊은 완벽 비율

'보아 맞아?' 통통했던 '안습 비율' 시절 깜짝

최고급형 칫솔살균기, 일주일간 반값 "42,000원" 판매

코골이 남편, 푸푸~푸하~, '노조에어'가 살렸다

보아의 상반된 두 얼굴, 박재범 뽀얀 가슴-사자 문신

판매가'159,000원' 카라신 통3중 냄비세트를 '59,000원' 판매~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