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축복' 최고의 5툴 플레이어는?

2012. 2. 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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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 대표적인 호타준족 최정(왼쪽부터)-박용택-손아섭-전준우. ⓒ SK / 롯데 / 데일리안 스포츠

야구에서 5툴(five-tool) 플레이어라 함은 정확도(컨택), 파워, 수비, 송구, 주루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일컫는다.

이들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신체조건이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한다. 근력(파워), 선구안(정확도), 빠른 발(주루), 어깨(수비, 송구) 등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연습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5툴 플레이어는 특히 미국에서 각광받는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와 배리 본즈,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리거인 추신수 역시 5툴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선수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1993년 혜성처럼 등장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다. 이후 1996년에는 프로 첫 '30홈런-30도루'의 대기록을 작성한 박재홍이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1년 뒤 데뷔한 LG 이병규도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2년째 20-20클럽 가입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다섯 가지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몇몇 선수들이 잠재력 폭발만을 기다리고 있다. SK 최정을 비롯해 롯데 전준우와 손아섭, LG 박용택 등이 바로 그들이다.

SK 최정(통산 타율 0.284 100홈런 68도루)

컨택 ★★★☆

파워 ★★★☆

수비 ★★★★★

송구 ★★★★☆

주루 ★★★

2년 연속 3할-20홈런 기록 중인 최정은 지난해 통산 100홈런 달성과 함께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공격도 뛰어나지만 최정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부분은 역시 수비다.

3루쪽 강습타구를 가장 안정적으로 수비해내는 것은 물론 강한 어깨를 통한 송구 능력 역시 일품이다. 지난해 핫코너에서 996.1이닝동안 범한 실책은 고작 5개. 2009년에는 투수로 깜짝 등판해 145km의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포수마스크까지 썼다.

아주 빠르지 않은 발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가 빨라 20도루가 가능한 선수다. 다만 가끔씩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횡사하는 부분은 옥에 티다.

롯데 전준우(통산 타율 0.285 32홈런 40도루)

컨택 ★★★☆

파워 ★★★

수비 ★★★☆

송구 ★★★☆

주루 ★★★★

모처럼 등장한 거포형 중견수다. 양승호 감독 역시 전준우를 롯데의 차기 4번 타자로 점찍을 정도로 큰 기대를 실어주고 있다. 타고난 신체조건이 워낙 좋아 1년 후배 최정의 라이벌로 손꼽아도 크게 손색이 없다.

데뷔 초반 2년간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0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에는 홈런개수가 19개에서 11개로 줄었지만 38개의 2루타를 쳐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수비는 아직까지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타구판단과 포구 능력,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포지션 변경으로 인한 적응문제로 펜스플레이에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 손아섭(통산 타율 0.303 32홈런 22도루)

컨택 ★★★★☆

파워 ★★☆

수비 ★★☆

송구 ★★★★

주루 ★★

손아섭은 리그에서 가장 열심히 치고 달리는 선수다. 특히 방망이의 정확도는 두산 김현수와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2010년 3할타율의 맛을 보더니 지난해에는 0.326(5위)을 기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최대 약점이었던 수비는 피나는 훈련과정을 거쳤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송구 능력과 정확도는 이전까지 롯데 우익수를 맡았던 가르시아와 견줘도 될 정도다.

발은 크게 느리지 않지만 부상을 염려해 도루는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루실패가 많고 스타트와 슬라이딩 등 다소 미흡한 주루플레이는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 5툴 플레이어들의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LG 박용택(통산 타율 0.293 125홈런 230도루)

컨택 ★★★★☆

파워 ★★★

수비 ★★★☆

송구 ★★

주루 ★★★★

2005년 도루왕(43개)과 2009년 타격왕(0.372)에 올랐던 박용택은 전형적인 호타준족의 타자다. 지난해에는 체중을 100kg 가까이 불려 장타력 향상에 주력했지만 결과는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두 자리 수 홈런은 가능하지만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 18개에 그칠 정도로 거포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2루타 등 중장거리 안타 생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박용택은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타구판단 능력을 지녔음에도 수비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특히 어깨 부상 이후 송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지명타자로 전향했다. 반면, 주루플레이는 리그 최상의 능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도루 개수가 줄었지만 40도루를 두 차례나 작성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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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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