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회장 "선수단 단합이뤘다는데 의미"

박은별 2012. 1. 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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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선수단의 단합을 이뤄냈다는데 큰 의미를 두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선수협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협은 박충식씨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충식 외에도 이도형, 이종열, 양준혁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최종 결과 박 씨가 최고 득표를 얻었다.

당초 선수협은 지난 달 20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박충식을 사무총장으로 뽑았지만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LG, 두산, 삼성 선수들의 반발로 재투표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는 지난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총 유효표 326표 중 183표)를 한 박충식씨가 사무총장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박재홍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에게 회계 실사에 대한 부분, 전임 집행부에 대한 비리 의혹을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음은 박재홍 회장과 일문일답

-오늘 회의 안건은.▲회계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이번 총회에 이슈가 됐던 사무총장 재투표가 이뤄졌다.

-사무총장 투표 결과는.▲선수협에 내분이 일어났다 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하나로 단합됐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재투표가 이뤄졌는데 이종열, 이도형, 양준혁, 박충식이 후보로 나왔고 유효표 326표 중 박충식이 183표, 이도형 139표, 이종열 4표, 양준혁 0표를 얻었다. 이번에는 각팀에서 후보를 받아 했다.

-회의시간(3시간30분정도)이 꽤 길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회계실사가 1시간 정도, 총장 선임건이 절반 이상, 나머지는 간단하게 끝났다.

-초상권료가 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2009년부터 2011도까지 초상권료로 받은 돈이 61억원 정도 되는데, 선수들에게 초상권으로 지불된 것은 30억원 정도다. 그리고 여러가지 수수료를 빼고 선수협회 남은 돈이 20억원 이상이 되어야하는데 그 돈이 빈다. 정확한 액수는 집계를 낼 것이지만 INP라는 자회사에 자문료 등으로 빠졌다. 이 부분들은 검찰에 진정서를 오늘 내고 왔다. 추가로 문제가 발생하면 고발 조치가 들어가든지 법적 문제가 있으면 고소를 할 생각이다. 초상권에 대한 문제가 많다. 법적인 문제로 다가서야하니까 법률 자문 위원들과 상의해서 법률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삼성, LG, 두산, KIA 등 4개팀 선수들이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는데.▲루머라든지 오해나 편견이 많이 있었다. 선수협이 잘되기 위한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다행히 마지막에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끝맺음을 했다.

-박충식 총장에 대한 가부결정이 아닌 재투표를 실시했는데.▲일부 선수들이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이사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고 이사들이 논의해서 나온 결과가 재투표였다. 이후 후보를 추천받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회계 감사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건가.▲회계감사를 하면서 잘못된 부분들 검찰에 진정서를 넣었다. 추가적인게 발견되고 의혹이 있으면 바로 조치해서 고발로 들어가겠다. 선수협에서 잃어버린 돈을 회수해야하기 때문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

-회계를 한 달에 한 번씩 감사받겠다고 했다는데.▲회계부분도 달에 한 번씩 하겠다고 했는데 관계자가 힘들다고 하더라. 6개월에 한번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6개월에 한 번씩은 회계 감사를 받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집행부 비리 추가 공개는 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협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정상화되는 지가 먼저다. 전집행부 문제를 밝히는 것은 나중 문제다. 정관도 수정해야할 부분도 있다.

-반대편에 섰던 선수들은 박 회장과 강병규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데.▲강병규 선배는 3년만에 처음 봤고 그 분은 선수협, 나와 아무 연관이 없다. 그 사람이 대동한 변호사를 우리 고문 변호사로 선임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무 관계가 없다. 오히려 선수협 사무실에서 언성높이고 싸우기도 했었다. 오늘 이곳에 온 것은 개인 의사대로 온 것이다.

-초상권 분배문제는 어떻게 의견을 모았나.▲이사들에게 각 팀의 의견을 모아오라고 했는데, 선수들 연차대로 지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각 이사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검찰에 진정서 낸 부분은 무엇인가▲INP 자회사를 비롯, 권시형 등 몇몇 분들이 선수협에 피해를 입혔으니까 의혹을 풀어달라는 내용들이다.

-앞으로 계획은.▲선수협이 기본 취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본질이 변질됐다. 앞으로 선수들의 권익 등 선수협의 취지를 선수들에게 일깨워주고 비리로 얼룩진 부분을 투명하게 운영하는게 목표다. 이 부분이 안정이 되면 선수들의 권리나 그런 부분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가 2년인데 후배들에게 물려줄때 '저 형이 회장이 돼서 체계를 잘 만들어줘서 나갔다' 그 정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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