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연봉제' 대폭 손질.. 2억대 꿈꾼 박현준, 입맛 씁쓸하겠네

2011. 12. 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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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1억 3000만원 도장

LG가'신(新)연봉제'를 대폭 손질했다. 그동안의 폐단을 인정한 셈이다.

올시즌 팀 내 투수 고과 1위인 박현준(25)은 14일 올시즌 연봉 4,300만원에서 8,7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에 내년 시즌 재계약을 마쳤다. 박현준은 데뷔 첫 억대 연봉으로 인상률은 202%다. 그러나 지난해 LG가 도입한 '신연봉제'를 적용한 액수인지 의문이 든다. SK에서 트레이드된 뒤 풀타임 선발로 뛴 박현준은 28경기에 등판해 13승10패에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총 161이닝을 소화해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187과3분의1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특히 시즌 초반 봉중근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 공헌도에서 '군계일학'이었다.

때문에 신연봉제 시행 첫 해 무려 325% 인상됐던 오지환(2,400만원->1억200만원)과 '작은'이병규(2,800만원->1억원)의 경우를 고려하면 박현준은 2억원 안팎의 연봉이 점쳐졌다. 실제로 LG는 당초 박현준의 연봉을 1억8,000만원으로 책정했다가 수 차례 회의를 거쳐 1억3,000만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타 구단의 일반 연봉 고과 기준으로도 올시즌 3년차인 박현준의 성적이라면 최대 200% 인상까지 가능하다는 게 연봉 협상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잣대. 결과적으로 박현준은 신연봉제의 수혜를 받지 못한 셈이다.

LG가 인상률을 제한한 이유는 그 반대의 경우 때문이다. 최대 수혜자였던 오지환은 올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2리에 2홈런, 15타점에 그쳤다. 이병규 역시 부상으로 33경기만 나와 타율 2할5푼에 4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신연봉제를 적용하면 둘은 사실상 최저 연봉인 3,000만원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또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개점 휴업한 봉중근도 냉정한 적용을 하면 엄청난 삭감이 불가피하다. 올시즌 봉중근의 연봉은 3억8,000만원이었다. 결국 LG는 '반토막 삭감' 기준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신연봉제를 일부 손질했다고 시인했지만, 결국 전체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상 박현준처럼 고액 인상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공서열을 파괴한 인상률과 삭감률에 모두 제한을 두면서 사실상 신연봉제를 거둬 들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도 지난해 최대 희생양이었던 박명환(5억원->5,000만원)을 비롯해 이미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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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희기자 hhsu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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