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사나이 김태균 "과분한 대우, 도루도 열심히 할것"

2011. 12.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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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체육부 백길현기자]

"과분한 대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

김태균(29, 한화) 스스로도 입이 떡 벌어질만한 액수다.

지난 2001년부터 9시즌동안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균은 12일 1년간 연봉 총액 15억원에 한화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으로 지난 5일 삼성과 계약한 이승엽의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을 더한 총액 1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김태균의 15억원은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김태균은 한화에서 뛴 9시즌 통산 3할1푼 타율에 1091안타, 188홈런을 기록하는등 빼어난 성적을 냈다. 데뷔 첫해인 2001년에는 신인상을 받았고 2005시즌과 2008시즌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2008 시즌에는 31홈런으로 홈런왕이 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0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태균이 일본에서의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 2시즌간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김태균은 2010 시즌에는 2할6푼9리, 141안타 21홈런 92타점을 기록했지만 2011시즌은 도중 귀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일본 진출전 방송인 김석류씨와 결혼한 그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가족의 안정등을 들어 일본에서 더이상 활동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시즌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런 그에게 역대 최대 금액인 1년간 15억원은 과하지 않냐는 반응이 있는 것이 사실. 김태균은 일본 지바 롯데 입단 전해인 2009시즌에는 4억2천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한화측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할 선수이고 화제몰이를 하는 등 팀에 그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12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너무 과분한 액수를 받아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너무 많은 금액을 받았고 최고연봉자가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야 연봉에 부응하는 것인지를 모르겠다"면서 "돈을 많이 받아서 도루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김태균은 "사실 일본에 있는 2년간 내 실력이 더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며 "과거 한국에서의 김태균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의 기량이나 기술은 의심하지 않는다. 부담이 가면 성적을 못내기 때문에 부담없이 게임에 임해야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 성적은 따라 올 것"이라고 믿음을 보여줬다.par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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