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선수, 그 숨막히는 첩보전과 작전들

신보순 2011. 12. 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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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이택근. 스포츠조선DB

"저쪽에서는 누굴 원한답니까?"

얼마전 이런 전화를 받았다. 모 구단관계자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타구단에서 뛰었던 FA를 데려올 때 내줘야 하는 보상선수 이야기다.

타구단 FA를 영입한 구단은 20명의 보호선수 외에 1명을 줘야 한다. 상대 구단에서 해당선수 연봉 300%의 보상금만 받겠다면 물론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보상금만 받아가는 팀은 드물다. 구멍난 전력보강이 우선이다.

FA 계약이 거의 끝났다. 이제 관심은 보상선수로 넘어갔다. LG는 한화와 넥센 그리고 SK, SK는 롯데에서 뽑는다. 롯데는 SK에서 데려올 수 있다. LG는 넥센과 한화, SK로 이적한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에 대한 대가다. SK는 이승호, 롯데는 임경완의 보상선수다.

그런데 보호선수 20명을 정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생각해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구단 운영팀장은 "정말 골치가 아프다. 일단 우리 팀 전력에서 꼭 필요한 선수를 꼽아놓고 과연 상대팀에서 어느 포지션을 원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는 역정보도 하나의 작전이었다. 상대가 원할 것 같은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시킨다. 그리고 소문을 퍼뜨린다. 부상으로 정상이 아니라는 루머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하지 않는다. 2일 SK에 넘겨줄 보호선수 명단 작성을 끝낸 롯데 이문한 운영팀장은 "예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안된다. 구단마다 정보력들이 너무 좋아서 금방 들통이 난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이번 보상선수에 대해 각구단은 어떤 전략을 짰을까. 먼저 SK를 보자. 진상봉 운영팀장은 "영업비밀이라 밝히기 힘들다"며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롯데에서 불펜 투수를 원할 것 같아서 그 쪽을 묶는데 신경을 썼다. 물론 내년 우리팀 전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반면 롯데 이문한 팀장은 "아무래도 SK에서 필요한 건 외야자원이 아니겠나. 우리 팀에 그만그만한 외야수들이 많아서 누구를 내놓아야 할 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두 팀중 일단 SK의 전략은 성공한 듯 보인다. 먼저 명단을 받은 롯데측에서 "절묘하게 투수를 묶어놨더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런가 하면 한화는 '낚시 전략'을 썼다. 이상군 운영팀장은 "LG에서 박경수가 군대를 가고 조인성이 SK로 이적했기 때문에 내야수와 포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팀에서는 투수들을 절대적으로 보호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며 "그래서 내야수와 포수 중에서 몇 명을 보호선수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즉, 투수에는 신경을 끄고 야수를 데려가라는 미끼를 던진 것이다. 결론은 최대한 '자기'를 지키고, '적'이 원하는 카드를 내놓지 않는게 기본 전략이다.

보상선수,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의 선택이다. 치밀한 작전과 첩보전,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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