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복귀 비난, 감수하고 열심히 하겠다"
[OSEN=이상학 기자] "국내 복귀를 후회하지 않는다".
'친정팀' 한화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태균(29)은 요즘 마음이 편하다. 돌아갈 곳을 이미 정해놓고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 한화 잔류군과 한달간의 마무리훈련을 끝낸 김태균은 이제 공식적으로 한화 유니폼 입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구단에서는 그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오는 12일까지 모든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도 남아있다. 바로 복귀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7월 김태균은 지바 롯데와 퇴단에 합의했다. 시즌 중 스스로 나온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여론이 흘렀다. 하지만 김태균은 그 나름대로 절박한 심정이었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국내 복귀였다. 한순간에 결정한 게 아니었다.
김태균은 "일본에서는 용병 신분이었다. 개인 성적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고, 성적 하나하나에만 얽매여야 했다. 이런저런 신경 써야할 것도 많았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야구를 놓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지바 롯데 구단과 퇴단에 합의했다. 김태균 스스로 30억원의 잔여연봉 포기 의사를 내비칠 정도였다.
김태균은 "시즌 중 퇴단은 나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있다가는 팀에도, 나에게도 좋지 않았다. 돈을 생각했다면 시즌 끝날 때까지 그대로 버티고 있었을 것이다. 30억원의 돈을 포기할 정도로 중요했다"고 했다. 지바 롯데 구단에서 잔여연봉을 보전하며 보기 좋게 헤어졌지만 비난 여론이 고개 들었다. 말못할 사정도 있지만 그는 "무슨 말을 해도 핑계다. 결국 모든 건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야구가 인생 최고의 가치라면 야구만 잘하면 된다. 그러나 야구가 인생 최고의 가치가 될 수는 없다. 직업이 야구인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특히 가정이 있는 선수라면 가족을 부양해야 할 가장의 가치도 있다. 누구에게나 가치 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것에 대해 비난만 할 수 없는 일이다.
김태균에게는 지금의 자신을 키우고 만들어 준 한화에서 다시 재미있고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한 가치였다. 그는 "내가 돈만 바란다면 이런 결정들을 못했을 것이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올 때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진 상태였다.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예전의 것을 되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찾고 싶은 건 개인의 자존심만은 아니다. 친정팀 한화의 자존심도 찾고 싶다. 그는 "내가 떠난 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팀에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 한화가 다시 예전의 강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회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야구선수는 결국 야구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게 야구선수의 숙명이다. 김태균은 "국내로 복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이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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