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잔류' 조성환 "내 마지막을 롯데에 헌신하겠다"

김하진 2011. 11.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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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더 이상 롯데나 팬에게 실망시키는 선수가 되기 싫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조성환(35)이 롯데에 남기로 결심했다. 조성환은 18일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총액 7억5천만원(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조성환은 계약 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그 이상을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나 팬에게 실망시키는 내가 되기 싫다. 팀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9년 롯데 입단 이후 10여 년을 꾸준한 활약을 해오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타율 .243 6홈런 36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성적은 FA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조성환은 결국 팀에 남는 것을 결심했다. 부산 팬들의 열정과 롯데에 대한 정이 그를 이끌었던 것이다.

조성환은 "계약 기간 동안 같이 계약을 이끌어내려고 같이 고민해준 구단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진심은 통한다고 했으니까 내 야구인생 마지막을 담아서 헌신을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심경을 표했다.

계약을 마쳤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구단이 힘써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조성환은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후배를 챙기는 것도 내 몫이다"라며 고참다운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성환은 "올시즌 활약이 미비했는데 많이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불꽃을 태워서 '조성환이 롯데에 있으니 든든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또한 그런 롯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계약을 마친 조성환은 다음 시즌을 위해 시력 교정을 위한 수술대에 오른다. "마지막을 롯데에서 불꽃처럼 태우고 싶다"던 조성환이 2012년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롯데 조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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