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메이저리그에 빼앗기지 않을 것"
[일간스포츠 김식]
윤석민(25·KIA)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IA 구단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조호 KIA 단장은 "구단 방침은 메이저리그에 윤석민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단장은 이달 중순 마무리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선동열 KIA 감독과 이 문제를 다시 상의할 예정이다.
윤석민은 최근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올 겨울보다는 내년, 또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내후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진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윤석민은 올 시즌(준플레이오프)이 끝난 뒤 구단 운영팀에 '미국 진출을 원한다면 허락해 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운영팀에 같은 질문을 했다. 이때가 윤석민이 보라스와 계약한 시점으로 보인다.
이에 김 단장은 "아직 구단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프런트 내부 회의를 거치고, 선 감독과 상의하겠지만 윤석민을 쉽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선 감독 역시 윤석민이 내년에도 KIA에서 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KIA 구단은 조만간 윤석민에게 해외진출 허락 여부를 통보할 방침이다. 예상할 수 있는 답변은 크게 두 가지다. '완전 FA가 되는 내후년 이후 미국 진출을 추진하라'며 '불허'를 못 박는 것, 또 '충분한 대우(KIA 구단 몫인 이적료와 윤석민이 받을 계약금과 연봉)를 받는다면 해외진출을 허락하겠다'고 풀어주는 것이다.
KIA는 최근 내부 회의를 벌였다. '윤석민을 빼앗길 수 없다'는 의견이 더 많기는 했지만 '2년 후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해외에 빼앗길 수 있으니 윤석민의 이적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말도 나왔다. 올해나 내년 윤석민이 해외구단으로 이적하면 입찰을 통해 KIA 구단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김 단장은 "우승을 위해서는 윤석민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IA가 돈이 부족한 구단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따라서 KIA 구단은 윤석민에게 조만간 해외진출 불가를 통보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도 크게 서두르지 않는 눈치다. 그는 시즌 말미에 "내년에도 KIA에서 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에도 비슷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슈퍼 에이전트'와 손을 잡은 이상, 보라스가 올 겨울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보라스가 윤석민과 KIA 구단 모두가 납득할 만한 오퍼를 가져온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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